민주 "與, 용산참사 본질 호도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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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靑 개입의혹 제기..특검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민주당은 22일 용산 참사와 관련, 책임자 문책 요구를 재확인한 뒤 정부와 한나라당이 농성자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등 본말을 전도시키고 있다며 대정부 압박수위를 한층 높였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 용산사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의원총회는 정부.여당에 대한 성토장과 다름없었다.
정세균 대표는 당초 예정된 신년회견을 취소할 정도로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고,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원혜영 원내대표는 당분간 조의를 표시하는 리본달기 운동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용산 철거민 농성이 시작된 후 3시간30분만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됐다고 지적하면서 참사의 원인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강경 진압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등 책임자 문책을 거듭 요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일이 마치 철거민 때문에 일어난 것인양 호도하고 책임전가에 급급한 것이 한나라당과 정부의 태도"라고 비난했고, 김종률 의원은 "불법시위를 하면 사람을 죽여도 괜찮다는 뜻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의원은 "현재 많은 학자들은 이 정권이 우파정권이 아닌 파시즘에 가깝다고 본다"며 "법질서, 효율, 성장, 안정의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로는 폭력성과 편향성으로 나타나는데, 이제 민주주의나 생존의 가치를 주장할 때는 목숨을 내걸고 폭력과 싸울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 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중립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태인 만큼 불가피하게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김종률 의원은 "청와대 치안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공권력 해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협의가 있었고 청와대가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석현 의원은 "검찰 수사책임자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황제테니스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 전문위원을 지낸 인사"라며 "검찰이 정말 공정한 수사를 신속히 안하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김석기 청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 세입자에 대한 철저한 피해대책 수립없이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이 무분별하게 진행된 것에 있다고 판단, 원내 차원의 입법투쟁도 추진키로 했다.
김희철 의원은 "국가나 서울시가 세입자 대책을 전혀 세워주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용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거안정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촬영=김성수 VJ, 편집=배삼진 기자)
bae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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