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짧은 설연휴..최악 고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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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서울-부산 19시간 서울-목포 17시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올해 설연휴 귀성길은 기습폭설과 한파에 따른 도로 결빙 등으로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을 면치 못했다.
귀경길도 설 다음 휴일이 하루밖에 없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간이 갈수록 지ㆍ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등 올해 설 귀성·귀경길은 전반적으로 고행길이었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연휴기간 구간별 최대 귀성 소요시간(요금소간 기준)은 서울-대전 14시간, 서울-광주 16시간, 서울-목포 17시간, 서울-부산 19시간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했던 원인은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3일부터 갑작스레 쏟아진 폭설과 이를 제때 녹여주지 못한 한파 때문이었다.
특히 충청ㆍ호남 서해안지역부터 시작된 폭설이 24일 저녁 늦게부터는 수도권까지 강타하면서 경부.중부.서해안고속도로의 극심한 정체는 25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체증이 이어지면서 도로공사 측은 소요시간 예보 서비스를 이례적으로 잠정 중단하고 경부선과 서해안선 등 주요 고속도로의 차량 진입을 50% 이하로 통제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애초 귀성기간이 길고 귀경이 짧은 이번 설연휴 특성상 귀경길이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작스런 폭설로 귀성길부터 큰 혼잡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귀경길 역시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5시 현재 대전-서울 5시간, 광주-서울 7시간40분, 목포-서울 6시간30분, 부산-서울 8시간30분 등으로 작년과 비교해 1시간가량 운행시간이 길어졌다.
혼잡을 피하려 귀경을 늦춘 차량이 이날 오후 늦게부터 도로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귀경 행렬은 이날 자정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소요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날짜별 통행량을 보면 23일 33만5천대, 24일 24만2천대, 25일 22만1천대, 26일 30만대, 27일 34만대 등으로 귀성길 차량은 다소 분산된 반면 귀경길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설연휴기간 수도권 4개 요금소를 빠져나간 귀성 차량은 모두 110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134만대에 비해 18%가량 줄었는데 이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귀성을 포기한 국민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귀경 차량은 93만여대로 지난해 113만대에 비해 역시 17.6%가량 줄어들 것으로 도로공사 측은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설 이후 귀경기간이 짧아 평일인 내일(28일)도 약 33만대의 차량이 더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공사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교통혼잡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elo7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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