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로 이름난 괴산 명덕마을

2009-01-30 アップロード · 232 視聴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남들은 농한기라 술 먹고, 화투를 치며 세월을 보내지만 우리 마을 노인들은 민속공예품을 만들며 짭짤한 부수입도 올리고 있어요"

충북 괴산군 소수면 소암1리 명덕마을(일명 멍딩이마을) 노인회(회장 경완호.74) 10여명의 할아버지들은 요즘 볏짚과 풀 등을 이용, 둥구미를 비롯해 삼태기, 짚신, 멍석, 매판 등을 만드느라 경로당 옆 전통공예 작업장에서 하루 종일을 보낸다.

할아버지들이 만든 짚풀공예품은 만들기가 무섭게 대부분 도시 지역 등에 장식용으로 팔려 나가고 둥구미 등 손질이 많이 가는 일부 공예품은 주문예약을 받아 생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짚풀공예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경로당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는 마을 발전기금이나 불우이웃돕기에도 쾌척하고 있어 이웃 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체 54가구, 154명의 주민 가운데 청주 경(慶)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마을 할아버지들이 짚풀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

당시만 해도 노인회원들은 여느 마을처럼 경로당에 나와 술이나 마시고 화투를 치거나 장기, 바둑, TV 시청 등으로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냈으나 이를 보다못한 경달호(83) 전 노인회장이 "여가를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곳에 쓰면서 용돈도 벌어보자"며 짚풀공예품 제작을 제안했다.

회원들은 곧 어릴 적 배운 솜씨를 살려 예로부터 전해오는 방식대로 짚풀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손재주는 나날이 발전해 짚풀공예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농촌진흥청장, 전북도지사 및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충남 아산시가 주최한 외암 민속마을 짚풀문화제 공모전에서 무려 9점이 우수상에 뽑히는 등 각종 민속공예품 경진대회 등에서 50여 차례나 상을 휩쓸기도 됐다.

이 같은 소식이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자 짚풀공예품으로 집 안팎을 장식하려는 사람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노인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져 연 평균 2천만-3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어엿한 부업이 됐다.

특히 외국에까지 소문이 나면서 2006년에는 미국의 한 호텔로부터 전등 장식품으로 사용할 둥구미 모양의 공예품 300점을 3만원씩에 주문 받아 납품하기도 했다.

마을의 자랑은 이 뿐만이 아니어서 2002년에는 마을회관 2층 약 70㎡를 개조해 짚풀공예품 전시장을 만들었고, 이 마을 출신으로 괴산군청 공무원인 경달현 씨의 도움을 받아 홈페이지(http://www.myongdok.net)에 도시민과 학생들이 자연학습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방학 때면 마을을 직접 찾아 체험학습을 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넘쳐나면서 짚풀공예품은 물론, 괴산청결고추와 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등 마을에서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 판매액도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노인들의 활동으로 2006년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건강 장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는가 하면 마을이 어려울 때면 주민과 출향인사들까지 나서 서로 돕는 인정을 이어가는 모범마을로 성장했다.

경완호 노인회장은 "옛날에는 모든 짚풀공예품이 생활필수품이었으나 이젠 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나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라며 "나이가 들었지만 옛 것을 되찾고 전통의 맥을 계승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짚풀공예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예품을 만드는 동안은 잡생각이 없어져 치매 등 정신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꾸준히 몸을 움직이게 돼 육체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예찬론을 펴는 그는 "제작법을 후손들에게 물려줘 조상들의 멋과 슬기, 전통을 이어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wkimin@yna.co.kr

영상취재:민웅기 기자(충북취재본부), 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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