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영진호 가족들 "휴대전화 신호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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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영진호 선원 가족들 애타게 구조호소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아직 선원의 휴대전화 신호는 가고 있는데..빨리 좀 찾아주세요."

지난달 30일 울산 동쪽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돼 사흘째 행방불명된 동해 선적 어선 영진호 선원 9명의 가족 40여명은 1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울산수협 복지관 3층에서 사고현장을 순회한 뒤 김수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과 김학기 동해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하루 빨리 선원들을 구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선원 가족 중 한명은 "아직 일부 선원의 휴대전화와 연결하면 신호가 간다"며 "신호가 울리는 지점을 찾아보면 찾을 수 있지 않느냐.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가족의 일원은 "지금 비상연락을 할 수 있는 기기가 영진호에는 더이상 없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또 "선주와 선장간 휴대전화로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던 지역에 대한 집중 수색을 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고, "사고 현장에 가족이 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질문과 요구에 대해 민재식 울산해경서장은 "먼저 해상에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없어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렵고 휴대전화가 물에 빠진 상태서도 신호가 갈 수 있다"며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도 현재 집중 수색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영진호에는 조업을 통해 오징어 등 수백박스가 실려 있었는데도 박스 부유물 조차 떠오르지 않아 우리도 이상하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수색에 나서고 있으며, 기상이 좋아지는 내일쯤 원하는 가족이 사고 현장에 가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동해해양청장은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중인데 현재 동원 가능한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하고 우리 해군 뿐 아니라 일본의 해상보안청과 합동으로 수색에 나서고 있다"며 "영진호를 찾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신뢰를 보내달라"고 했다.

김학기 동해시장도 선원 가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해경과 함께 실종 선박을 끝까지 수색해 빠른 시일내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가족은 해경 관계자들의 설명이 이뤄지는 동안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거나 눈물을 흘리면서 영진호가 큰 사고 없이 구조될 수 있길 기대했다.
young@yna.co.kr

촬영 : 유장현 VJ(울산취재본부),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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