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협약 공식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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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 사업차질 공식사과..`협의체 구성해 투명하게 재추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부산시가 두바이 알알리그룹(AAG)과 체결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실시협약을 2일 공식 해지했다.

지난 해 4월 알알리그룹을 동부산관광단지 통합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고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 사업추진에 나선 지 10개월만이다.

허남식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을 갖고 "알알리그룹이 1월말까지 협약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더 이상 협약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날 자로 해지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알알리그룹에 협약해지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또 알알리그룹이 협약이행 보증금으로 예치한 300만 달러를 동부산관광단지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알알리그룹은 지난 해 12월 19일 부산시와 동부산관광단지 통합개발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1월말까지 이행보증금 잔액 20여억원과 토지매매 계약금 699억원을 각각 납입하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알알리그룹은 협약이행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부산시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더 이상 연장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허 시장은 "시는 세계적인 영상테마파크를 유치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기존의 민간투자자 협상방식은 물론 제3섹터형 개발방식, 공모에 의한 사업자 선정방식 등 가능한 대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주 중에 시의회와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설치해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투명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2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에 관심을 표명한 다른 민간사업자들과 협의를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공모여부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그러나 어떤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투자여건을 고려해 관광단지 조성의 목적에 배치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시설의 도입을 허용하고 용도지역의 신축성을 부여하는 등 사업성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알알리그룹과의 협약을 공식해지함에 따라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으며 향후 사업의 추진방향과 추진과정, 문제점에 대한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의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부산경실련과 참여자치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민연대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잇단 실패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과 책임자 처벌, 공무원을 배제한 실질적 권한을 가진 `추진위원회 구성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한편 알알리그룹이 이행보증금 300만달러를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부산시도 법적대응을 할 방침임을 밝혀 동부산관광단지사업이 법적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yh9502@yna.co.kr

촬영,편집: 노경민VJ (부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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