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독립영화도 유쾌하다 낮술

2009-02-04 アップロード · 658 視聴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 미친세상에서…미치지 않으려다…미쳐버렸네"

일본의 전통시인 하이쿠(俳句)이자, 등장인물이 읊는 대사인 이 말은 영화 낮술의 주인공 혁진(송삼동)에게 딱 맞는 말이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낮술은 혁진이 5박6일 동안 떠나는 한없이 찌질한 여행의 기록이다.

저예산 독립영화의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들을 킥킥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리보기한 우리의 주인공은 여행 중 평범해 보이면서도 저마다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낯선 이들을 만난다.

캐릭터와 에피소드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힘있는 스토리다. 결국은 술이 원인이 돼서 한없이 꼬여가는 그의 여행 이야기는 우스꽝스러운 반전의 연속이다.

영화는 말발 좋은 친구가 들려주는 고생스러운 여행담처럼 다음 사고를 기대하며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하는 신인 노영석 감독은 현란한 카메라의 실험적인 영상이나 무거운 주제의식으로 무장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재주가 있다.

덜 알려진 배우들의 연기는 투박하고 주인공의 모험담을 따라가는 카메라 역시 담담하지만 영화는 대담하게 리얼리티를 그려내며, 억지스럽지 않게 웃음을 유발한다.

그래서 저예산 독립영화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관객이라면 낮술에서는 그 편견을 버릴 수도 있겠다.

혁진이 고된 여행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것은 실연한 그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 마련해 준 술자리다. 술김에 내일 당장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의기투합하지만 정작 다음날 터미널에 나온 사람은 혁진 뿐이었다.

이때부터 혁진이 5박6일동안 펼치는 지독스럽게 꼬이고 또 꼬인 강원도 오디세이가 시작된다. 숙소 옆방의 미녀가 술을 사달라며 접근해 기대를 부풀게 하지만 미녀는 순간 등장한 터프한 애인과 함께 돌연 사라지고 버스 옆자리에 앉은 못생긴 여자는 시를 읊으며 치근덕거린다.

다른 장소에서 만난 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 커플은 술을 권하며 혁진에게 접근하지만 그가 자고 있던 사이 바지와 지갑을 갖고 도망가고 힘들게 도착한 목적지에는 아까 그 못생긴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혁진의 찌질한 여행은 이게 다가 아니다. 어수룩한 이 친구는 팬티 바람으로 길거리에 버려지기도 하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욕설을 퍼붓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저지르며, 자신의 몸을 음흉하게 더듬는 덩치 큰 남자와 한방을 쓰게 되기도 한다.

낮술은 일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나 인물 내면의 적나라함을 겉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 걸음 떨어져 인물들을 보는 홍 감독과 달리 관객과 주인공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은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관객에게 주인공 혁진은 안타까워하며 그의 여행에 동행하게 되는 친근한 존재다. 누군가를 비꼬거나 타박하려하지 않고 영화는 줄곧 밝고 유쾌한 톤을 유지한다.

충무로의 밖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이면서도 틀림없이 상업영화인 이 영화의 제작비는 놀랍게도 1천만원이다. 모두 10명도 안되는 스태프들이 13일동안 10회 촬영으로 완성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로테르담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스톡홀롬 영화제, 홍콩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3월에는 미국 개봉도 앞두고 있다.

15세 관람가.

영상편집 : 전현우 기자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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