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핀홀카메라 고집 류경선 교수

2009-02-08 アップロード · 230 視聴


1t 트럭 개조 초대형 0.5㎜ 핀홀카메라.. 전국 바다 촬영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노출시간이 125분의 1초에서 최고 8천분의 1초인 최첨단 디지털카메라를 거부하고 1∼3시간이나 되는 원시적인 핀홀(Pinhole.바늘구멍)카메라를 고수하며 사진을 찍는 노(老) 교수가 있다.

특히 그는 1t 트럭 화물칸 전체를 핀홀카메라로 만들고 0.5㎜의 바늘구멍을 내 전국의 바다를 품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류경선(柳京善.65)교수.

이달 말 정년을 앞두고 있는 류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제자 3∼4명과 함께 1t 트럭 핀홀카메라로 인천, 강화, 서천, 군산 등 서해안과 거진항과 울진, 포항 등 동해안을 돌며 바다 풍경을 앵글에 담았다.

그는 "이렇게 만든 작품 8점을 포함해 24점을 전시하는 바늘구멍으로 바라본 류경선 사진전- 바다! 그 기억을 그리다란 제목으로 정년퇴임기념전을 오는 11∼17일 서울 종로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갖는다"라고 8일 밝혔다.

왜 류 교수는 노출시간이 8천분의 1초란 눈깜짝할 사이보다 더 짧은 첨단의 카메라를 거부하고 원시적이며 느리고 느린 핀홀카메라를 고집하는 걸까?

그는 "빠르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거부이고 나에 대한 성찰이라"면서 "핀홀카메라는 일반 광학렌즈를 이용한 사진보다 초점이 또렷하지 못한 대신 분위기가 부드럽고 다소 몽환적인 색감을 주는 것에 매료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또 "사진 주변부가 다소 어두워 초점에 시선이 집중돼 사진에 대한 인상이 오래가는 것도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분위기를 최대한 살릴 방법으로 1t 차량 화물칸에 가로 4m10㎝, 세로 2m40㎝, 폭 1m80㎝인 철제 박스를 장착,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상자)를 만들고 한 면에 0.5㎜의 구멍을 뚫었다.

그의 자동차 핀홀카메라는 국내 최초이고 규모로도 가장 큰 것.

깡통이나 작은 상자 크기의 핀홀카메라 대신 이렇게 큰 핀홀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20인치 필름을 쓸 수 있어 사진이 크고 따라서 피사체 모습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바늘 구멍이 클수록 노출시간이 줄어들어 그만큼 작품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데도 굳이 0.5㎜의 바늘 구멍을 고수하는 것은 초점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

원리는 구멍으로 들어온 피사체가 카메라 상자안 반대쪽 벽에 거꾸로 맺히는 것으로 카메라의 원리 그대로다.
중요한 것은 작품 한장 만드는데 적어도 5시간에서 하루 종일 걸린다는 것이다.

디카로 찍는 것과는 시간상으론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차량으로 바닷가 이동, 차량(카메라) 고정 및 구도 확정, 노출(1∼3시간), 인화 등의 절차를 밟아야 1개의 작품이 나온다.

아울러 그는 그 작은 바늘구멍으로 바다만을 바라본다.

류 교수는 "바다는 고향(인천)이고 바다를 바라보며 자랐다"면서 "그래서 바다는 나의 우정이고 사랑이며 꿈이었다"라고 밝혀 내면 깊은 곳에 잠재돼 있던 바다를 60 중반, 교수생활 40년을 마감하면서 드러내고 놓고 싶은 유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뚝심과 작품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고 제자들은 입을 모은다.

류 교수의 대학 제자인 강기호(29.조교)씨는 "이번 겨울 동해 바닷가에서 촬영하다 차량 바퀴가 모래에 빠져 작업을 중단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교수님은 다시 시도해 결국 작품을 만드셨다"면서 "교수님의 열정과 집중력은 우리 제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계시다"라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류 교수는 "나도 젊었을 때 상업 사진을 추구했으나 어느덧 예술 자체에 빠져들게 됐고 핀홀카메라에 몰두하게 됐다"면서 "주변에서 미쳤다는 말을 하는데 미치지 않고선 자동차 핀홀카메라 작업을 할 수 없으니 맞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디카든 핀홀이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창조적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changsun@yna.co.kr

촬영 : 김창선 기자(인천취재본부),편집:박언국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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