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1년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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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작년 2월 10일. 밤 9시경 시작된 숭례문 불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5시간 만에 까맣게 타버린 숭례문. 국민의 마음도 녹아내렸는데요, 방화범은 토지 보상에 불만을 느낀 70대 노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채종기 / 숭례문 방화범 =“국민들께 죄송하다. 국민들과 자식에게 죄송하다는 말 외에 차마 할 말이 없다.”

‘국보 1호’ 숭례문의 손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던졌습니다.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숭례문 앞에는 제사상까지 차려졌습니다. 기업들은 앞다퉈 숭례문을 모델로 한 상품을 내 놓았고요,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재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제작됐습니다. 가요계에서도 숭례문 추모곡을 발표하는 등 나라 전체에 ‘숭례문 신드롬’이 불었습니다.

인터뷰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교수 =“워낙 상징성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큰 것이다. 슬픔도 갖게 되고 반성하게 되고, 죄책감 같은 것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아주 심한 슬픔, 우울함이나 절망감을 갖는 것이다.”

‘화재 사고 1년’을 앞둔 숭례문 복구 현장입니다. 대형 철재 가설물로 둘러싸였지만 1년 전 처참한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요, 현장 수습은 거의 마무리 돼 지금은 발굴과 고증 작업이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복구공사는 2011년 시작되고요, 숭례문은 빠르면 2012년 말, 좌우날개 성벽을 거느린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인터뷰 조상순 / 숭례문 복구단 =“현재 숭례문 전체 3단계 복구 중 2번째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숭례문 복구공사를 위한 모든 사전준비를 뜻한다. 발굴조사, 화재 피해 부재 실측과 보존, 전통 제작방식을 통한 숭례문 기와 복원이 포함된다. 숭례문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부분이 변형됐기 때문에 가능한 정확한 자료, 도면을 확보해 조선시대 숭례문 본래의 모습을 돌리는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잃은 것이 컸던 만큼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도 컸습니다. ‘숭례문 화재’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고조시킨 계기가 됐습니다. 사고 이후 전국에 분포된 목조 문화재에 대한 방재시설이 갖춰지고 예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문화재 관리와 보존도 문화재청이 직접 맡게 됐고요, 문화재를 생활 속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문화유산은 한번 사라지거나 손상이 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인터뷰 조상순 / 숭례문 복구단 =“현장에서 작업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걱정과 관심을 받았다. 숭례문이 단순한 건축문화재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속에 상징적인 우리 문화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처음과 달리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숭례문을 그대로 되돌려 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화재 1주년을 맞아 복원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영상취재 김영훈 VJ / 진행 김현임 / 구성ㆍ연출 진혜숙 기자
je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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