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 갈라쇼 빛낸 김연아 골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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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조명이 꺼진 어두운 무대. 이윽고 장내 아나운서가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셔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김연아입니다"라는 소개의 말이 나오자 링크를 가득 채운 1만여명의 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피겨퀸의 등장을 환영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링크 중앙에 나선 김연아는 이내 린다 에더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맞춰 갈라쇼 프로그램인 골드를 선보였다.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를 빛낸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선수들은 9일(한국시간) 오전 일주일 동안 땀과 열정을 쏟았던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실내빙상장에서 성원해준 팬들을 위한 갈라쇼를 펼쳤다.
갈라쇼의 주인공은 역시 여자 싱글 우승에 빛나는 김연아였다. 갈라쇼 2부 일곱 번째 순서로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은빛 주얼리가 달린 검은 드레스를 입고 큰 박수를 받으면서 링크에 나섰다.
붉은 조명을 받으며 빙판 위를 미끄러진 김연아는 더블 악셀로 분위기를 달궜다. 연이어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고 얼음을 활주하는 이너바우어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 김연아는 깨끗한 트리플 살코우와 더블 악셀을 잇따라 뛰었다.
박수 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김연아는 비엘만 스핀과 유나 카멜 스핀으로 갈라쇼 프로그램을 마쳤다. 김연아는 앙코르 요청에 쇼트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 스텝 부분과 스핀 연기를 선보였다.
또 쇼트프로그램 6위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앞세워 동메달을 따낸 아사다 마오(19.일본)는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영화 여인의 향기에 삽입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탱코 음악인 포르 우나 카베사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갈라쇼 참가 선수 소개의 순서에서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와 더블 악셀을 시도하려다 1회전에 그치자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인 뒤 힘찬 스핀 연기로 갈라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horn90@yna.co.kr

영상취재: 이영호 기자 (스포츠레저부),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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