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청문회 의혹ㆍ자질검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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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각종 의혹제기 파상공세..與 국면전환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국회 정보위는 10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고 용산 참사 책임론과 국가 정보 수장으로서의 자질 및 도덕성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특히 용산 참사와 관련한 검찰의 전날 수사결과 발표 직후 개최된 이날 청문회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행정안전부 현직 장관인 원 내정자의 정치적 책임론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폈고, 한나라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 의사표명으로 용산사고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또 전날 발표된 검찰 수사결과를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여야는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도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서울시에서 한 원 내정자가 정보기관장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표시했고, 원 내정자 자녀의 군 복무시 특혜의혹, 원 내정자 부인의 경기도 포천과 이천 땅 투기 의혹 등도 따졌다.

용산참사와 1.19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의 파장, `김석기 자진사퇴로 국면전환을 하려는 여권의 움직임과 이에 맞선 야권의 공세 등이 계속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의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해지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을 지휘감독할 책임이 있다"며 "용산 참사와 관련해 원 내정자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며, 박지원 의원은 "불과 행안부 장관 11개월 경력을 갖고 있는 원 내정자가 외교.국방.대북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기관의 적격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경찰의 독자적 권한을 강조하며 적극 반박했다. 이해봉 의원은 "단지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이라는 이유로 책임소재도 규명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내정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정치공세로, 소모적인 논쟁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정의화 의원은 "국정원 개혁에 원 내정자가 적임이라는 판단 때문에 대통령이 내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국토지공사 자료에 따르면 원 내정자 부인 이모씨는 원 내정자의 누나와 함께 1999년 5월 13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논(1천121㎡)과 밭(2천185㎡)을 각각 600만원, 8천만원에 구입했다"며 "당시 서울에 살던 부인이 포천까지 가 농사를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원 내정자 부인 이씨가 2001년 샀다가 같은 해에 판 경기도 이천 땅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원 내정자는 청문회 답변에서 "국가정보원의 국내와 해외 파트를 합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상임위 일정을 협의해 보고 안 되면 한나라당 의원끼리라도 법안심의를 해달라"며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모든 법안을 단독으로라도 상정하라"고 말했다.
lwt@yna.co.kr

촬영, 편집 : 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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