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차기주자 놓고 싸울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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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이끄는 연구모임 `동행 출범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 이끄는 연구모임인 `동행이 10일 공식 출범했다.

동행은 강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직을 물러나면서 만든 연구단체로, 이날 오후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강당에서 `한국정치의 선진화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창립식을 개최했다.

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금은 당의 생각이 분열돼서 나오니까 국민이 밀어줄까 말까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모두 통합되고 작은 이견이 있어도 조율해 나가야 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을 배려하지 않고 전체를 생각지 않고 혼자 빨리 가려면 동행이 안된다"며 "(대선 1년 전에) 누가 주자를 할 것이냐를 두고 싸우면 되고 앞으로 2∼3년 동안은 공동목표로 시선을 맞춰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0년 만에 정권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그때로 돌아가 단합해야 한다"며 "그래야 5년 뒤에 우파가 잘하니까 국민이 정권을 또 맡기지 그러지 않고 우왕좌왕하면 남에게 뺏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고용한파가 아니라 고용빙하기라고 하고, 졸업예정자를 실업예정자라고 하는데 동행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한 재단으로 정치결사체가 아닌 정책발전소"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축사에서 "재단의 목적이 여러개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계의 희망인 강재섭 전 대표를 `뉴 강재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름 석자 빼 놓고는 전부 새롭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정몽준 송광호 박순자 최고위원, 윤상현 조윤선 대변인 등 현역의원 및 당직자를 비롯해 1천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동행에는 황우여 권영세 김성조 김기현 나경원 이명규 이종구 정진섭 주성영 박보환 배영식 신영수 의원 등 강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 뿐만 아니라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계 의원까지 40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언론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강 전 대표가 동행 출범식을 갖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차기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영남 지역구까지 포함된 4월 재보선을 앞두고 거물급 정치인의 귀환이 점쳐지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여서 이런 분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동행은 조만간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며,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강 전 대표가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ayyss@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규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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