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히 찍으려 배바위 근처 자리잡았는데..

2009-02-11 アップロード · 128 視聴

김해사진연구회 이윤기 회장..회원 김길자씨는 끝내 희생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바람을 등지고 있어 화마가 덮칠 줄 생각조차 못했어요"

정월대보름 억새태우기 현장을 사진찍기 위해 화왕산을 찾았다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이윤기(65) 김해사진연구회 회장은 "사진기며 삼각대며 도구를 미처 챙길 틈도 없이 불길을 피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김해 인제대학교 사진반 출신들로 구성된 김해사진연구회는 회원 33명 가운데 9명이 화왕산을 찾았고 억새가 타는 장관을 보다 더 생생히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 화왕산 배바위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가 회원인 김길자(67.여)씨가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윤기 씨 역시 손에 심한 화상을 입고 붕대를 감은 채 전날의 참상을 떠올렸다.

이씨는 "바람 반대편에 있는데다 불길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가 바람방향이 바뀌더니 수십미터 높이의 불길이 덮쳤다"며 "오직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납작 엎드렸는데 다행히 나는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많은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창녕 서울병원에는 이날 오후 신원이 확인된 김길자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영정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은 빈소에는 김씨의 남편과 사진연구회 회원들이 달려와 날벼락 같은 소식에 망연자실해했다.

김씨의 남편은 부인의 실종소식을 듣고 이날 새벽 창녕에 도착했고 거센 불길에 훼손된 부인의 시신에서 왼손에 끼었던 반지와 타다 남은 양말, 신발 등을 확인하는 순간,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seaman@yna.co.kr

촬영:이정현 VJ(경남취재본부), 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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