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 북핵 및 경제위기 공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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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회담 개최..아프간 재건 공동사업 추진
柳외교, 日고교해설서에 독도기술 신중 당부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유현민 기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은 11일 최근 잇따른 강경발언 등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최근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장거리미사일인 대포동2호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양 장관은 또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핵 6자회담에서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한.일 및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더불어 양국 청소년교류를 비롯한 양자현안,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및 금융위기 대처 등에서의 공조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양 장관은 또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실물경제 회복과 보호무역주의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고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금융안정화포럼(FSF) 가입에 일본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일본 부품.소재 산업의 한국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또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협력사업과 관련, ▲직업훈련 ▲공동연수 ▲콩 품종개량 등 3개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업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아프간 이외 지역에서도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소말리아 해적퇴치에 있어 정보교환 등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양국간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제2기 이공계 유학생 파견 사업 적극 검토, 제3기 한.일 문화교류회의 발족, 한.일 축제한마당 서울.동경 연계 개최 등을 합의했다.

올해 중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을 검토한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대통령의 방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나카소네 외상은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범인인 김현희 씨와 북한에 납치돼 김 씨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야에코 씨 가족간 만남을 한국 정부가 주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유 장관은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올해 발표예정인 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관련 기술을 포함하지 말 것을 일본측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취재.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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