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기업, 친기업정서 구축 나서야"

2009-02-13 アップロード · 49 視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소설가 이문열(61) 씨는 13일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것 같다"며 "기업 생존전략의 하나로 친기업정서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초청돼 기업과 문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기업인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가가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기본 사회체제를 지켜주고 있지만 문화, 종교, 학술 등 국가를 보위하는 나머지 부분들은 반기업정서에 깊이 함몰돼 있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지난 10년간 한쪽에 치우쳐 있었는데 이후 정권은 바뀌었지만 나머지 분야들은 여전히 이전 기득권 세력쪽에서 완강하게 저항하는 중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이익 창출이라는 1차적 목표 못지않게 창출한 이익, 혹은 기업인이 배당받은 이익이 그 자체로 명예가 되고 그 이익을 향유하는 것이 떳떳하게 되는 사회적 정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동안 기업은 자기방어에 지나치게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친기업정서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경영의 도덕성 유지, 기업 이익의 수혜범위 확대 등을 든 후 "지난 20년 동안 대기업들의 문화 지원활동을 보고 있으면 저건 아닌데 싶을 때가 많았다"며 "지원대상의 우선순위나 완급, 경중에 대한 판단이 신통치 않아 마치 집행하는 임원의 친분관계에 따라 퍼주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려면 국가 체제와 가치관을 같이하는 국민이 있어야 하듯이 기업도 기업의 존재와 생산활동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승인하는 사람의 집단이 있어야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미온적이고 부정확한 방식이 아닌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mihye@yna.co.kr

촬영,편집:박언국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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