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에 6만5천여 조문 인파

2009-02-17 アップロード · 107 視聴

칼바람 속 애도행렬..2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선종 이틀째인 1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조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평생 사랑을 실천하면서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고인의 행적을 실감케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이 허용되자 명동성당 본관 대성전에는 김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넓은 성당 안은 30분도 안 돼 자리가 꽉 찼고, 성당 밖에는 조문행렬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만들어졌다.

이 줄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명동성당 들머리를 거쳐 남산 1호터널로 향하는 대로변까지 2㎞ 정도 이어졌다. 점심때를 전후해서는 2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겨우 김 추기경의 주검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추모 기도를 할 수 있었다.

명동성당 측은 조문행렬이 너무 길어지자 대성전 입구에서 `매우 혼잡하오니 조문은 목례만 간단히 해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을 써서 당부하기도 했다.

성당 측은 오후 8시 현재 조문객 수를 6만5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그러나 일반인 조문은 자정까지 할 수 있어 이날 하루 동안의 전체 조문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렀고 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도 거셌지만, 우리 사회 `큰 어른의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존경과 애도의 뜻을 표하려는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노민자(58.여.송파구 문정동)씨는 "몸은 많이 추웠지만 추기경님을 뵙고 싶은 마음에 견딜 만했다. 안 왔으면 매우 아쉬울 뻔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왔다는 박용순(49.여)씨도 "2시간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추운 줄 몰랐다"며 "추기경님과 예수님이 축복을 내려주셨는지 어제보다 덜 추운 것 같다. 돌아가신 후에나마 만나뵈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전했다.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명동성당 지하 소성당 등을 찾아 추모미사를 드리고 연도(煉禱.천주교식 위령기도)를 바치며 진심으로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다.

특히 불편한 몸을 이끌고 추모행렬에 동참한 시민들도 종종 눈에 띄어 애도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발목을 다쳐 목발을 짚고 명동성당 언덕에서 조문 차례를 기다리던 김철한(39)씨는 "어제 TV로 소식을 접하고 망설이다 꼭 나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니며 존경하던 분이고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들 때 안식을 주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성북구 돈암동에서 왔다는 이범명(84) 할머니는 "나는 가난해서 글도 모른다. 다리가 불편해서 구부리지도 못하고 여기 오는 동안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추기경님께 너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연신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신자들도 `우리 사회 큰 어른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기꺼이 조문에 동참했다.

불교 신자라고 밝힌 장미은(48.여)씨는 "과연 이런 분이 모든 종교를 통틀어 또 나올까 싶다"며 "종교 이념을 떠나서 우리 사회에 공헌한 김 추기경의 업적이 참 고맙다는 생각에 나왔다. 꼭 한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장로교회에 다닌다는 천경순(75) 할머니는 "마음 속으로 굉장히 존경하던 분이어서 몸이 안 좋은데도 나왔다"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김 추기경을 추모했다.
min76@yna.co.kr

촬영,편집:김성수, 신상균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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