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청문회 허위 차용증 작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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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정은 기자 =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2000년 자신의 장모와 처남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받은 차용증이 허위로 작성된 것이어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19일 국회 행정안전위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8월17일에 돈을 빌려준 차용증에 채무자인 장모의 주소로 돼 있는 아파트는 당시엔 없었다"면서 "2005년에 입주했던데, 차용증을 2000년에 작성한 것 맞느냐. 있지도 않은 아파트 몇동 몇호까지 어떻게 기입을 했느냐"고 추궁했다.

최 의원은 "출입국 관리를 보니 이 날짜에 내정자는 국내에 있지도 않았고 마침 미국에 가 있었다"면서 "이 문서는 날짜를 소급해서 허위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억원을 증여하고 증여세 수천만원을 포탈하려 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면서 "거꾸로 말하면 나중에 증여받기 위해 일부러 2억원을 빌려준 것처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허위는 아니다"면서 "돈은 그 이전에 빌려줬던 것이고, 내가 재산신고를 할 때 그 서류가 만들어졌다. 날짜는 처남이 부주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내정자는 또 서울대 재직시절 지침을 어기고 사외이사 급여를 지급받은 것에 대해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몰랐고, 두번째 달에 연구비 등으로 지원토록 회사에 여러번 이야기했으나 회사가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일이 무엇이냐는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의 질의에 "부끄러운 것은 3가지"라며 "하나는 가족간의 소득공제사실이 최근 몇년 동안 중복 기재돼 법위반을 한 것을 치명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또 "학교 보직을 끝내고 기업간 관계를 알기 위해 제자의 추천으로 기업 사외이사를 하게됐다"면서 "기업이 해주는 대로 하지 않고 내가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서울대 규정에 100% 맞게 처리가 되지 못한 점은 내 불찰"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내 글을 젊은 자신감에 1990년에 과도하게 활용한 부분이 많이 지적됐다"면서 "15년전, 10년전 그런 사정이 있는 게 언론에 많이 지적됐다. 당시 개별적 사정과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엄격한 학자적, 윤리적 기준을 견지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취재.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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