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들, G-20 韓 발언권 확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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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23일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현재의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쏟아졌다.
세계 주요 석학들은 무엇보다 `G-20(주요 20개국)을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버클리대학 교수는 `글로벌 코리아 2009: 재편되는 국제질서,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의 발표자로 나서 "금융위기로 인한 가장 중대한 결과물 중 하나는 G-20 체제의 등장"이라며 "G-20이 G-7(선진 7개국)로부터 권력을 승계했고 G-7 체제는 의미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그는 "G-20이 세계 경제의 운영위원회가 될 수 있고 이것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한 밝은 결과물"이라며 "G-20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G-20 의제를 선정하거나 국제통화기금(IMF)을 개혁하는 논의에서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의 해결 과제로는 합법성 확보와 기준 국제기구와의 긴장관계 등을 꼽았다.
그는 "20개국은 신속하게 행동하기에는 규모가 큰 만큼 몇 개 소그룹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며 "20개국이 전 세계 190개 국가를 진정으로 대표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IMF 등 기존 국제기구와의 긴장.갈등을 줄이려면 `IMF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24개국으로 국가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도 기조강연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로는 G-20 체제가 가장 유용하다"며 "기존의 국제 협의체제는 국제경제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역할을 축소하고 아시아권의 목소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국제기구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 살 깎기 식의 국가 간 자금회수나 보호무역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 등 주요 토론자들도 IMF의 개혁과 아시아권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크리스티앙 드부아시유 프랑스 수상실 경제분석위원장은 `G-20 국제금융질서 재편과 EU의 시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뉴 브레튼우즈로 불리는 `G-20에서 유럽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면 유럽연합 내부의 정치.경제적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un@yna.co.kr
영상 촬영 : 박언국 VJ. 편집 : 권동욱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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