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위원장 "임금안 회사위임..정리해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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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설명회서 "조합원 고용 3년간 보장" 요구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 회사가 임금을 올리든지 깎든지 동결하든지 올해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위임하겠다"며 "대신 회사는 정리해고를 해서는 안되며 조합원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해야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23일 울산시 동구 전하동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조합원 8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2009년 임금요구 조합원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지난 18일 경북 경주의 모 콘도에서 열린 대의원 수련회에서 대의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임금요구안 회사위임 입장을 밝힌데 이어 이날 조합원을 상대로 한 관련 설명회에서 위기극복을 재강조한 것이다.

오 위원장은 "지금같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서 우리는 구경꾼이 돼서는 안된다"며 "스스로 나서 해결 노력을 보여줘야하며 조합원 여러분이 이 회사의 주인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의 주인은 노사가 아니라 고객"이라며 "고객에게 노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면 나중에 고객은 우리에게 수주를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회사측과 올해 임금교섭을 할 수 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수주가 한 건도 없고 외신에서 2척의 수주건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며 "지금 회사에 위기가 오는 것을 아는데 교섭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현재의 위기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야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효율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진행돼 우리 공동체의 일자리가 보장돼야한다"며 "노조가 이처럼 어려운 경영을 이야기해주면 나중에 회사는 조합원의 복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4년간 노사간 대립과 갈등 없이 협력과 상생으로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일궈냈다"며 "우리가 단결하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고 이 위기를 돌파하면 우리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탄탄대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지금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긴밀히 협력할 시기이며 세월이 흘러 2009년을 되돌아 보면 비약적 발전을 이룬 한해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 대부분은 오 위원장이 위기극복을 위해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위임하겠다는 등 중요한 발언이 나올 때마다 위원장의 뜻에 찬성하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편 행사장 안팎에서 현장노동조직 조합원 30여명이 노조집행부의 임금요구안 회사위임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거나 유인물을 뿌리는 소동이 있었지만 별다른 마찰없이 1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young@yna.co.kr

취재:임기창 기자(울산취재본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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