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레이첼, 결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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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인간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성장영화는 수없이 많다. 진정한 가족애의 의미를 묻는 가족영화 역시 많다. 레이첼, 결혼하다는 또 하나의 성장영화고 가족영화지만 주인공과 관객의 아픔을 함께 다독이고 정화하면서 특별한 카타르시스의 순간을 안긴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다. 10대 시절부터 약물중독으로 재활원에서 지내고 있는 킴(앤 해서웨이)은 언니 레이첼(로즈마리 드윗)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와 새엄마, 언니, 재혼한 엄마 등 가족들은 킴을 반기지만 한편으로 불안한 눈길을 거두지 못한다.

결혼식 리허설 저녁, 친지들이 한 명씩 잔을 들고 일어서서 신랑과 신부에게 축복의 말을 하는 가운데 불쑥 일어난 킴은 부적절한 말로 찬물을 끼얹는다. 만찬이 끝난 뒤 언니 레이첼은 킴을 향해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가족들이 모두 가슴에 묻었지만 결코 잊지는 못한 과거의 상처가 드러난다.

레이첼, 결혼하다는 솔직담백한 표현과 뛰어난 감정 조절을 통해 물 흐르듯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카메라는 짧은 컷과 컷을 이어 맞추기보다 한 장소에서 인물들의 행동을 참을성있게 지켜보면서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인생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여지를 준다. 호흡이 긴 장면 장면의 여백은 재치있고 의미있는 대사들이 채운다.

도그마 95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핸드헬드 카메라에 자연광, 야외 로케이션, 롱 테이크를 활용해 촬영된 리허설 만찬, 중독자 모임, 결혼 준비과정, 결혼식 피로연 장면들은 사실적인 동시에 아름답다.

극적 갈등이라는 폭풍이 지나간 뒤 유려하게 펼쳐지는 결혼식 피로연 장면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자퍼르 타윌 음악감독이 빚어낸 이국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다문화적인 분위기를 낸다.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킴이 가족의 상처를 털어놓는 장면을 큰 비밀을 폭로하듯이 감정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담백하게 담아낸 장면도 인상적이다.

서로 잔인하게 상처를 주지만 결국엔 슬며시 돌아가 곁에 나란히 서게 되는 것이 가족이다. 상처를 주고받고, 밤새 가슴을 치며 울고도 이튿날 아침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잡아낸 순간 포착이 뛰어나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특히 프린세스 다이어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에서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선보였던 앤 해서웨이의 연기 변신은 눈여겨볼 만하다. 담배를 입에 물고 툭툭 거친 말을 내뱉는가 하면 떠안은 상처를 어쩌지 못하고 방황하는 깊은 내면 연기까지 열연했다.

1980년대 청춘스타 데브라 윙거가 중간 중간 감정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킴의 엄마 역을 맡았고 아버지 빌 어윈은 가족들을 감싸 안는 정 많은 아버지 역을 맡아 캐릭터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 찰리의 진실을 연출했던 조너선 드미 감독이 전작들과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상편집 : 전현우 기자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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