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묘지마을 교외 이전 추진

2009-02-25 アップロード · 48 視聴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집트 정부가 수도 카이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내에 있는 `묘지마을을 교외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가 24일 전했다.

정비 대상에 오른 묘지마을은 갈 곳이 없는 카이로의 빈민들이 `살라 살렘 거리 양편에 있는 공동묘지에 들어와 살면서 형성된 무허가 촌이다.

이집트 정부는 2050년까지 카이로를 재개발하는 사업 중 하나로 이 공동묘지를 카이로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아인 수크나 근처의 공터로 옮기고, 묘지 터에 대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동묘지 이전 계획은 수년 전에 압델-헤임 셰하타 전 카이로 주지사가 처음 입안했으나 이곳에 사는 빈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를 추진하는 데 실패했다.

일부 하원 의원들과 지자체 의원들도 셰하타 전 카이로 주지사가 묘지에 사는 1천300여 가구의 빈민들에게 보상이나 새로운 거주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빈민들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이 묘지마을이 범죄자들의 도피처나 소굴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묘지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동묘지의 교외 이전이 재추진되게 됐다.

게다가 공동묘지 밑으로 지하수가 흘러 유해를 쓸고 지나가면서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다 묘지에 있는 유적의 보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묘지 이전 계획은 탄력을 받고 있다.

이집트 고유물 최고위원회의 이슬람 분야 책임자인 모하메드 압델-라티프 국장은 "이 공동묘지에는 아름다운 첨탑들로 유명한 카이트베이 모스크 등 이슬람의 기념물이 33개나 있다"며 "빈민들에게 새로운 거주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묘지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영상취재:고웅석 특파원(카이로), 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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