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디어법 상정무효" 초강경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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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기습상정을 `날치기 원천무효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면서 쟁정법안 실력저지에 나서는 등 초강경 대응 태세를 갖췄다.

이날 오전 개최된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의 부속품, `속도전의 특공대라는 강한 표현이 동원되는 등 전날 한나라당의 상정 강행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정세균 대표는 "연말 박 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국회 파괴에 이어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또 한 번 국회를 파괴했다"며 "우리 모두 똘똘 뭉쳐 `MB악법을 막고 의회주의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문방위 상정이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의 합작품이라고 비판한 뒤 "`고소영으로 불렸던 사적 연고의 통치기조가 `고소대로 축소됐다. 영남이 대구.경북으로 축소됐다"며 "사적 지배로 국가통치가 변질되는 정점에는 이 대통령 형제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상득 형님은 한나라당 대표 위에 있고, 국회의장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서 자기 위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 정권 5년은 형제가 함께 이끈 정권이었다고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습상정에 대해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죄와 고흥길 문방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문방위, 외통위, 정무위, 정보위 등 쟁점법안이 계류된 상임위의 경우 실력저지키로 의견을 모으고, 타 상임위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결사항전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민주당은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을 찾아가 쟁점법안에 대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의총 직후 성명서를 통해 "앞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고 뒤에서는 날치기 작전을 준비한 치졸한 행동이었다"며 "문방위 날치기 시도는 `1.6 여야합의를 파기한 폭거이며, 또다시 국회를 `MB악법 날치기의 전쟁터로 만들겠다는 신호탄"이라고 규탄했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 종료를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어서 똑부러진 `저항의 방법이 없다는 고민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쟁점 상임위 회의장을 비롯해 본회의장을 점거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전날 저녁부터 사실상 문방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시작했지만 민주당이 점거라는 말 대신 무기한 의총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jbryoo@yna.co.kr

촬영 : 이상정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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