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주부 "받은 사랑 돌려드려요"

2009-02-26 アップロード · 153 視聴


부산서 임대아파트 600가구에 빨래봉사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국인과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사는 외국 출신 주부들이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돌려준다.

부산적십자사 봉사원과 친정어머니로 결연한 다문화가정 주부 20여명은 26일 오전 9시부터 부산 북구 금곡동 영세민 임대아파트 600가구에 묵은 이불과 옷가지를 세탁해 주는 빨래봉사에 나선다.

금곡동 임대아파트는 취약계층 밀집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이다.

이들은 직접 빨래를 하기 힘든 형편으로 해마다 봄이면 묵은 이불 빨래와 겨우 내 입었던 두터운 옷가지 세탁이 언제나 큰 걱정거리였다.

부산적십자 봉사원과 다문화가정 주부는 이날 이불을 널 공간조차 마땅치 않은 좁은 임대아파트와 세탁차량을 오가며 빨래와 대청소를 대신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 봄맞이 준비에 나선다.

봉사에 나서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베트남과 필리핀,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주부들로 자신들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기 위해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열리는 한글교실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부산적십자사 봉사원들과 친정어머니로 결연해 매주 한글교실 수업은 물론 아이 돌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을 받고 있다.

부산적십자사 관계자는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빨래봉사를 하고 있지만 올해는 적십자사의 후원을 받고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자진해서 봉사활동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에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사랑을 위한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함으로서 이들 스스로가 진정한 사회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적십자사는 지난해 연인원 658명의 봉사원이 100kg 용량의 이동 세탁차량을 165일 운행하면서 취약계층 1천741가구에 모두 33t의 빨래를 대신해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joseph@yna.co.kr

촬영,편집: 노경민VJ (부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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