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말띠 어린이 말 타고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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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초 해안분교..제주경마본부 이벤트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학교에 처음 왔는데 말도 태워주고 마차도 태워줘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2일 오전 제주시 노형초등학교 해안분교에서 열린 2009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한 말띠 신입생 박세은 양은 말 머리에 사슴뿔 모양의 가면을 씌운 마돌프를 타고 입학식장에 참가했다.
박 양을 비롯한 17명의 말띠 신입생은 이날 땡땡땡 학교종이 울리자 교문 앞에서 푸른색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기마엔젤스 호호산타와 함께 말 등에 올라타 입학식이 열리는 운동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빠, 엄마와 선생님, 선배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가운데 여유있게 손을 흔들며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구령대 앞에 도열했다.
이어 교장선생님의 입학선언과 환영사, 이번 이색 입학식 행사를 후원한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의 특성화교육 지원금 전달식, 담임선생님 소개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입학식이 끝나자 신입생들은 운동장 입구의 정자 옆으로 이동해 각자 자신들의 희망을 적은 종이에 물감 손도장을 찍고, 즉석사진과 함께 타임캡슐에 넣어 매설식을 가졌다.
이 타임캡슐은 6년 뒤 이들 신입생들이 졸업할 때 열려져 영원히 잊지 못할 입학식 순간을 추억하게 된다.
제주경마본부는 타임캡슐이 매설된 곳에 말 조형물이 있는 꽃 화단을 만들어 주고 전교생이 참여 하는 희망의 연날리기와 어린이승마 체험 등의 행사를 가졌으며 학교에 리코더와 도서 구입비로 300만원을 전달했다.
학부모 강미화(40)씨는 "일반적인 입학이라면 아이들이 굉장히 낯설어 할 텐데 이렇게 이벤트를 하니까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너무 좋아해서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호 제주경마본부장은 "2002년에 태어난 말띠 어린이들이 올해 입학한다고 해서 말의 고장 제주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게 됐고 제주경마공원에서 가까운 해안분교를 선정해 오늘 이벤트를 가졌다"고 말했다.
khc@yna.co.kr

촬영,편집: 홍종훈VJ (제주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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