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남북 모두 한 발씩 물러나 이성 찾아야"

2009-03-03 アップロード · 63 視聴

태백산맥 200쇄 돌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태백산맥은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의 숙원이자 비원인 통일을 이룰지에 대한 문학적 응답이었습니다. 오늘날 남북 상황을 보면 암울하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남북한 모두 한발씩 물러나 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조정래(66) 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전 10권. 해냄 펴냄)이 완간 20년 만에 통쇄 200쇄를 돌파했다. 한국문학 다권본 중에서는 첫 200쇄 돌파로, 10권 합쳐 7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이를 기념해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씨는 "처음 태백산맥을 쓸 때는 이렇게 엄청난 독자들의 사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늘의 기쁨과 보람은 오로지 독자들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조씨는 그러나 20여 년 전 소설 속에서 그 염원을 녹여냈던 민족 통일이 여전히 요원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구 소련, 중국, 베트남과도 수교했으면서도 왜 같은 민족인 북한과는 대립하면서 민족의 운명을 백척간두로 몰고 가는지 정치하는 자들에게 몹시 유감스럽습니다. 국민의 뜻에 의해 6ㆍ15 선언이 나왔고 10ㆍ4 선언이 나왔습니다.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늘과 같은 험악한 상황으로 치달아가는 것은 비극입니다."

태백산맥이 200쇄까지 이르는 동안 작가는 집필하면서는 물론 발표 이후에도 여러 고초를 겪었다.

1994년 구국민족연맹 등 8개 단체가 작가와 출판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후 검찰이 이적 표현물로 볼 수 없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1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국보법 위반으로 고발당하기 전에 수사기관이 이미 태백산맥의 이적성 여부를 내사했는데 당시 수사기관은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이미 300만 명 이상이 읽은 책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타당치 않다는 이유로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내가 법정까지 가지 않고 무혐의 처리된 것이 독자의 힘이듯이 지금의 남북상황도 민족 전체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작가로서 또 한 번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7년 장편 오 하느님 이후 소설 쓰기는 잠시 중단한 채 어린이 위인전을 집필하고 있는 조씨는 "내년 하반기 장편소설을 한 편쯤 쓰고 앞으로도 2년 반에서 3년 간격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10년 세월을 채워갈 작정"이라며 "등단 50주년을 맞는 2020년에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작품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씨의 문단 후배이자 한때 신문기자로서 조씨를 취재했던 소설가 김훈(61) 씨도 함께해 200쇄 돌파를 축하했다.

김씨는 "태백산맥이 이적성 시비를 비롯한 여러 시련과 평단의 편견을 보기 좋게 극복하고 200쇄를 맞이한 것은 오직 소설 그 자체의 힘과 거기에 열광했던 수많은 독자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없었다면 이적성 시비를 돌파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씨는 조씨가 국보법 위반으로 고발돼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출두할 때 기자로서 검사실 문 앞까지 동행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조 선생님이 검찰에 들고갔던 소명자료 보따리를 보면서 이적표현물로 몰고 가기는 어렵겠구나 안도했다"며 "그러나 대표작가가 검찰에 끌려가는 일에 대해서 이 사회가 쥐 죽은 듯 침묵하는 것을 보며 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백산맥의 열린 결말이 아리랑을 만들고 한강을 만들었듯이, 앞으로 조 선생님 생애에서 더 많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hye@yna.co.kr

촬영.편집: 정재현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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