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지탐방 열반지 쿠시나가르

2009-03-04 アップロード · 147 視聴


"내가 없어도 계율과 가르침 지키면 돼"

(쿠시나가르인도=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부처의 생애 가운데 가장 극적인 대목 중 하나가 열반하는 장면이다.

부처는 석 달 전에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고, 숨을 거두고 10여 일이 지나 제자들이 모두 모인 다음에는 관 밖으로 발을 내보였다고 기록돼 있다. 또 부처의 다비 후 나온 사리는 3등분해 천신과 용왕, 인간계로 나눴고 인간계에서는 8명의 왕이 가져갔다고 전해진다.

부처가 두 그루의 사라 나무 사이에 비스듬히 누워 열반했다고 전해지는 쿠시나가르 현지에는 그의 열반을 기리는 열반사(涅槃寺)가 조성돼 있다.

부처는 바이샬리에서 마지막 안거를 보낸 뒤 "내 나이 80세에 들어 썩은 수레와 같으니 (중략) 세상에 난 사람은 반드시 죽지 않을 수 없다. 아난다(수제자)야, 너는 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집으로 삼아라. 법으로써 등불로 삼고 법으로써 집을 삼아라"라고 당부한다.

부처는 이어 사라수 사이에서 열반할 것이라고 아난다에게 예언하고 쿠시나가르로 가던 중 대장장이 아들이자 그를 따르는 춘다가 올린 돼지고기를 먹고 붉은 피를 쏟고 극심한 통증 속에 쿠시나가르에 도착해 죽음을 맞는다.

부처는 "모든 현상은 변천한다(諸行無常).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당시의 인도력으로 2월15일 열반에 든다.

부처의 사후 쿠시나가르에는 스투파(탑)와 많은 절이 세워졌다고 기록에 남아 있지만, 그 이후 이 지역이 이슬람교도의 지배를 받으며 부처의 유적은 1천여 년간 기억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그 흔적은 1861년 영국인 고고학자인 알렉산더 커닝햄의 대대적인 발굴에 의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인도 고고학국이 1900년대 초 두 차례에 걸쳐 발굴 작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한 덕분에 열반지는 현재 모습으로 복원됐다.

열반사에는 부처의 열반 당시 옆으로 누운 모습으로 만든 길이 6.1m의 열반상이 만들어졌다. 11세기 당시 모래와 진흙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이 열반상은 발굴 당시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복원됐다. 열반상 기단에는 슬픔에 젖은 말리카 여인과 열반상을 기부한 하리발라 스님, 수제자 아난다의 모습이 각각 손바닥 만한 크기로 새겨져 있다.

열반상을 보려면 신발을 벗고 열반당에 들어가 긴 줄에 서야 하는데 동양인은 물론 약 10%에 이르는 서양인들도 기꺼이 신을 벗는다.

열반사에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가량 가야 하는 바이샬리에는 부처의 다비장으로 알려진 곳에 둘레가 약 30m가량인 스투파 유적이 남아 있다.

또 사후 결집(結集)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림정사의 집터 흔적과 원형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평가받는 아쇼카왕 석탑, 원숭이들이 부처에게 꿀을 모아 바쳤다고 전해지는 원왕봉밀지(猿王奉蜜池)가 남아 각국의 불교도가 찾고 있다.

특히 보살 자비심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일체 중생에게 병이 있으므로 나도 병이 있다"는 언급을 남기고,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인 반야사상을 설파한 부처 생존 때 인물인 유마 거사의 집터로 알려진 흔적도 전해지고 있다.

열반사는 일몰 때까지 문을 열어 오후 6시가 다 됐는데도 교복 차림의 인도의 여중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열반당에 입장하고 있었다.

대부분 힌두교도임에도 불교 성지인 열반사에 온 이유를 묻자 인솔 교사는 "종교 차원에서 온 것이 아니라 문화재 학습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인도가 다종교 국가인 만큼 학생들의 탐방은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부처는 열반 직전 제자들에게 "내가 열반에 든 것을 보고 정법이 끊겼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나는 너희를 위해 계율을 정하고 법을 설파했다. 이제 그것이 네 스승이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열반한 다음에도 계율 존중하기를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난 듯이 귀히 여겨라"라고 당부했다.

계율과 가르침을 따르면 충분할 뿐 부처 자신을 신화로 만들지 말라는 뜻도 배어있다.

순례에 동행한 조계사 부주지 토진 스님은 "2천500여년이 지날 때까지 부처의 신격화보다는 그 가르침과 깨달음을 추구했던 불교의 전통 덕분에 불교가 세계의 종교가 될 수 있었다"며 "이번 순례는 부처의 흔적을 살피고 그 가르침을 곰곰이 생각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tsyang@yna.co.kr

영상취재:양태삼 기자(문화부),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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