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보이스 피싱 킬러 양영진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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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동안 95명 구속..근절 방안 석사논문도 써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양영진(35.경감) 범죄정보분석팀장은 전화금융사기범을 전문적으로 붙잡는 보이스피싱 킬러로 알려져 중국인 피의자들 사이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양 팀장은 2007년 5월 창원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시절부터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집중 검거해 1년 10개월 동안 모두 95명이나 붙잡아 구속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국내 총책으로 지목되는 피의자 1명을 검거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근절 방안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석사 논문을 썼다.

논문에 따르면 2006년 6월부터 시작된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은 목소리(voice)와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통상 전화금융사기로 불린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6천192건이 발생, 한 달 평균 280여 건에 이를 정도로 빈번해 누구든지 표적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이스피싱은 범죄의 유형을 사칭하는 주체와 속이는 방법에 따라 ▲국민연금관리공단.건강보험공단.국세청 직원(환급금 사기) ▲은행.신용카드사.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직원 (카드연체금 사기) ▲전화국 직원(전화요금연체 사기) ▲우체국 직원(택배반환.카드발급 사기) ▲경찰.검찰.법원 직원(수사.사법기관 사칭 사기) ▲기타(납치 협박범 등 사칭 사기) 등 6가지로 구분된다.

이들 보이스피싱 범죄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국제적.국가 간 범죄, 국제전화.대포통장의 이용과 철저한 점조직, 사칭기관의 다양화, 비대면성과 익명성 탓에 죄의식이 적음 등의 특징으로 요약된다.

또 피해자는 대부분 서민층으로 범죄 발생 후 피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인데 피해자 중에는 1억여 원의 전 재산을 날리는 안타까운 예도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보면 중국 현지 범죄단 본부가 콜센터를 운영, 국내 각 가정으로 무차별적으로 직접 전화를 거는데 콜센터에는 주로 한국어에 능통한 조선족들이 고용돼 범행에 이용된다.

국내에는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계좌 모집 조직과 현금 지급기에서 돈을 빼내는 인출 조직, 이렇게 찾은 돈을 중국으로 보내는 환전 송금 조직 등이 각 조직의 총책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고 양 팀장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3억2천만원 상당을 압수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돌려줘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내친김에 원활한 범인 검거를 위해 중국어까지 스스로 공부해 대화 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경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보이스피싱의 공통점이 현금지급기에서 보안, 인증, 보호 등을 위해 설정 번호를 누르라고 주문하는 것인데, 정작 현금지급기에는 이 같은 기능이 전혀 없다"면서 "집이나 사무실에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와 이러한 내용의 말을 전하면 100% 보이스피싱으로 보고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대 12기 출신인 양 팀장은 보이스피싱의 근절을 위해 "경찰을 비롯해 금융, 통신이 서로 유기적인 체제를 갖추고 전담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mkim@yna.co.kr

취재:김영만 기자(경남취재본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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