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전후 첫 역성장"..갈수록 암울

2009-03-10 アップロード · 18 視聴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세계 경제의 전망이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0년만에 최저인 0.5%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와 교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세계 경제전망이 더 어두워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8일 이번 주말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전 세계 교역량도 8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얼마나 마이너스 성장을 할지 구체적인 수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가장 비관적인 전문가들조차도 세계 경제가 올해 소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민간부문의 전망보다도 더 어두운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9일 설명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향후 몇주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은행의 이 같은 전망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되는 세계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추정치인 -3.8%보다 훨씬 악화됐다. 또 실업률이 1월의 7.6%에서 2월에는 8.1%로 높아지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실업사태와 소비위축으로 올해 1분기 미국의 GDP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1940년대 이후 처음 두분기 연속 5% 이상 역성장을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도 곤두박질하면서 유로존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의 -0.5%에서 -2.7%로 대폭 낮춰 -2.2~-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만큼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도 작년 4.4분기 GDP가 연율 기준으로 12.7% 줄어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제 위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 경제권의 추락은 이들에 의존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모기지에서 비롯된 위기가 이 문제를 자신들이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개도국을 황폐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동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질식시키고 자금 조달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년간 급성장을 해온 개도국들이 전세계 교역량 감소에 따른 수출 급감과 원자재 가격 하락,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민간부문 채권자들이 신흥시장을 기피하고 있고 취약 국가중 4분의 1만이 빈곤을 막을 재원을 갖고 있다"면서 개도국들이 올해 또는 내년까지 2천700억∼7천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선진국들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채권 발행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개도국들은 달러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것으로, 세계은행은 신흥시장 국가들이 올해 갚아야 할 외채가 2조5천억~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이에 따라 개도국의 경제적 재앙을 막는 것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서 중요함을 강조하고 선진국 경제권이 경기부양에 투입하는 자금의 일부를 개도국 지원에 투입하는 글로벌 해결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졸릭 총재는 각 선진국이 경기부양책의 0.7%를 빈국들에 지원할 것을 촉구했었다.
june@yna.co.kr

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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