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치범석방 888,888명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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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태국에 본부를 둔 미얀마 인권단체들이 13일 버마 인권의 날 2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위해 전 세계 시민으로부터 88만8천888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와 버마(미얀마 옛 이름) 민주화 포럼,버마를 위한 평화 등 인권단체들은 태국 외신기자클럽(FC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3개월간 국제사회에서 88만8천888명의 서명을 받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원서 서명 숫자를 88만8천888명으로 정한 것은 1988년 8월8일 미얀마에서 3천명이 희생된 8-8-88 민주화 시위를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탄원서에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필수적인 첫 단계로 모든 정치범의 석방에 반 사무총장이 최우선을 둘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서명운동 대변인인 소에 아웅은 최근 18개월 동안 미얀마에서는 정치범 수가 이전보다 두배가 늘어 2천1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에 대변인은 또 미얀마 법정은 2007년 민주화 시위나 사이클론 나르기스 이재민 보호에 나섰다는 이유로 구금된 반체제 인사들에게 잇따라 중형이 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엿새간 미얀마를 방문한 토머스 오제아 퀸타나 유엔인권특별보고관은 자신이 7개월 전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미얀마 군정 하의 인권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에도 미얀마를 방문해 군정에 ▲인권보호 ▲정치범 석방 ▲입법체계 개선 ▲사법부 독립 등을 요구했었다.

앞서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도 지난 1월31일부터 나흘간 미얀마를 방문해 군정과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권 인사를 만나 중재를 벌였으나 양측은 화해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군정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민주화를 위한 7단계 로드맵에 따라 신헌법을 토대로 내년에 총선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야권은 군정이 주도한 신헌법 재검토와 모든 정치범 석방 등의 전제조건을 수용해야 군정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버티고 있다.

sungok@yna.co.kr

영상취재:전성옥 특파원(방콕),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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