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조선시대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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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조선시대 초기의 주요 예술작품들을 처음으로 대거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트로폴린탄 미술관은 17일부터 6월21일까지 한국 르네상스의 미술, 1400~1600년 전시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 및 도자기, 금속, 나전칠기 등 47점의 조선시대 예술품을 통해 조선 초기 200년간의 문화적 부흥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시기를 주제로 갖는 첫 대형(메이저) 전시회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향후 10~15년간 한국 미술사의 주요 시기를 시리즈로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 리움삼성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호림박물관, 동국대박물관 등을 비롯해 일본의 규슈국립박물관, 독일 쾰른 동양미술관, 미국의 보스턴미술관과 클리블랜드미술관 같은 기관과 개인 등 17곳에서 대여한 작품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들로는 국보 175호인 상감백자연당초문대접(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비롯해 백자편병(리움삼성미술관) 등 조선초기의 뛰어난 백자와 이암(1507~66년)의 회화 모견도(어미 개와 강아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있으며 상당 수가 미국에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또한 매의 모습을 그린 보스턴미술관 소장 회화는 그동안 14세기 중국의 화가 작품으로 알려졌었으나 최근 연구 결과 이암의 작품으로 밝혀져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한국 회화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이소영(37)씨는 "조선시대 초기 200년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로 미국에서는 처음이고, 조선 전기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시리즈로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조선왕조는 이전 시대와 달리 비종교적 예술문화가 번성했다며 유교를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삼았던 왕실과 사대부는 실질적인 예술 애호가 계층으로서 한국과 동아시아의 고전적 전통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당시의 경향을 설명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아시아 미술분과 책임자인 제임스 와트는 "중요한 예술작품들을 많이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예술작품에 관한 메이저 전시회로는 처음"이라며 매우 특별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런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게 된 것에 매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건희한국미술기금의 후원을 받았다.

전시회와 함께 출판되는 도록에는 전시 작품 사진과 큐레이터 이씨, 홍선표 교수(이화여대), 장진성 교수(서울대) 등의 글이 수록됐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출판하고 예일대가 배포하는 이번 전시회 도록은 조선시대 전기 미술에 관해 영문으로 발간된 최초의 출판물이라고 미술관측은 설명했다.

영상취재:김현준 특파원(뉴욕),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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