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대책위, 총회소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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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요구 무시하면 금속노조 인정 못해"

(광명=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사수 대책위원회는 17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기아차 노조를 지역지부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맞서 조합원 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대책위는 지난 6일 전체 조합원의 3분의 1 이상인 1만2천133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기아차 노조 집행부에 총회소집을 요구했으나 거부함에 따라 1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다시 받아 이날 총회 소집을 공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 지회별로 총회를 열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가 결정한 기아차 노조 지역지부 전환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에서 금속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노조 전환건이 거부될 경우 기아차 노조의 지역지부 전환 계획에 차질은 물론 성폭력 사건 등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민주노총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더구나 금속노조는 기아차 노조 대책위의 총회 소집이 상급단체 규약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투표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기아차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책위는 이미 금속노조 집행부가 기아차 조합원들의 의사를 계속해서 무시할 경우 연간 31억원에 달하는 조합비를 납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책위 박홍귀 의장(전 노조위원장)은 이날 광명 소하리공장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도부가 3만4천여 기아차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지역지부로의 전환을 결정해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기 위해 조합원 총회를 소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조합원의 총회 소집 요구마저 거부한 금속노조 지도부는 민주를 가장한 독재 노조이고 앞으로 이런 노조가 득세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금속노조 탈퇴를 지금 당장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합원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한다면 조합원 스스로 용납하지 않할 것이고 그런 지도부라면 (대책위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광명 소하리공장 노조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이 취재진의 출입을 봉쇄하는 바람에 대책위 소속 노조원들과 회사 경비원들 사이에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어졌다.
kcg33169@yna.co.kr

촬영,편집:천의현 VJ(경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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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기아차노조,대책위,총회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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