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문화장관, 문화교류 활성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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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0주년 앞두고 문화교류계획서 교환

IT 기술 접목한 영화 공동 제작키로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우리나라와 러시아 정부가 오는 2010년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부 간 교류 계획서를 교환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모스크바를 방문,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러시아 문화장관과 만나 내년 5월 개최하는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행사의 기본방향과 2011년까지 진행될 정부 간 문화 교류 계획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양국 정상은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및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유 장관의 이번 방문도 당시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교류계획서에 따르면 양국은 2010년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 행사의 중요성을 고려, 정부 대표단과 예술 단체를 파견해 상대국 문화 축전을 열고 이에 수반되는 조직 구성과 재정 등은 별도의 의정서를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앞으로 문화유산 복원 및 보존을 위해 양국의 도서관, 박물관, 교육기관, 학술단체의 직ㆍ간접 협력을 증진하고 음악, 미술, 연극, 발레, 문학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수교 이후 문화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를 찾은 유 장관은 "금융 위기에도 양국이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고 그런 문화 교류가 경제 위기 극복은 물론 양국 미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문화장관은 서명식에 앞서 별도 회담을 열어 수교 2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한 양국 간 협의체 구성, 학생 등 인적 교류 확대, 관광 분야에서의 `상호방문의 해 제정, 지방 문화단체 간 협력 방안 등 문화교류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한국의 IT기술을 접목한 공동 영화 제작에 합의하고 오는 10월 그에 따른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편, 유 장관은 24일에는 러시아 체육·관광청소년부 관계자를 만나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도전과 관련, 이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지난달 임기 4년의 UNWTO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유 장관은 모스크바 방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모스크바 한국 문화원 이전 현판식, 한국 유학생 간담회, 러시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한다.
hyunho@yna.co.kr

영상취재:남현호 특파원(모스크바),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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