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매니저 유장호 피의자신분 10시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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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건작성.언론유출 등 캐물어‥혐의대상 13명 수사 병행
장씨 자살전 "날 죽이려 한다" 지인과 통화, 갈등 확인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최찬흥 기자 = 탤런트 장자연(30)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5일 사건의 핵심인물인 전 매니저 유장호(30)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유씨는 이날 오후 1시께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여동안 조사받은 뒤 오후 11시5분께 귀가했다.
유씨는 조사 뒤 기자들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필요하다면 다시 나와 조사받겠다. 고인이 죽은 지도 오래됐는데 사실이 빨리 규명돼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은색 제네시스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문건작성 및 입수경위, 원본 및 추가사본 소재, 제3의 문건 존재 여부, 언론유출 경위 및 사본 목격자들의 신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문건에 나온 범죄혐의의 진위와 함께 소속사와의 갈등관계, 문건의 사전유출 정황 등이 장 씨의 자살에 영향을 미쳤는지, 문건 작성과 유출에 연예계의 실력자 등 배후가 개입했는지도 확인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자세한 수사내용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장씨가 자살하기 며칠 전 로드매니저와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소속사 전 대표가 날 죽이려 한다고 호소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살동기와 연관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 내용을 휴대전화 녹음파일에서 확인했으며, 장씨와 전 대표 김씨 사이의 갈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데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접대장소로 알려진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의 서울 삼성동 옛 사무실 건물에대한 2차 수색에서 수거한 지문과 머리카락 등 DNA 시료 96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1층 와인바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신용카드회사로부터 제출받아 이용객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수사 대상자들의 행적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유씨와 피고소인 6명, 문건 등장인물 5명, 문건 외 인물 1명 등 범죄혐의 대상자 13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했으며, 유족에 의해 고소된 4명의 혐의는 성매매특별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강요 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장씨와 친분이 있었던 신인 여배우 등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술접대 등 문건 내용의 진위와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확인 중이다.
참고인 중에는 장씨와 같은 소속사로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함께 출연한 신인여배우도 포함돼 있다.
한편 장씨가 숨지기 3∼4일전 집 근처 부동산사무소에서 팩스를 이용해 문건을 보낸 것은 출연료 문제와 관련된 사안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영상취재 : 김태호 PD / 편집 : 전현우 기자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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