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상정만 해도 6자회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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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제재엔 초강경 대응"..2006년 사례들어 핵시험 시사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외무성은 26일 자신들의 `인공위성 발사 후 이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지기만 해도 북핵 6자회담을 거부하고 그동안 진행돼온 핵 불능화 조치를 원상복구하고 "필요한 강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가진 문답에서 "안보리가 의장성명이든 공보문이든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에 대해 단 한마디라도 비난하는 문건 같은 것을 내는 것은 물론 상정 취급하는것 자체가 곧 우리에 대한 난폭한 적대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적대행위로 인하여 9.19공동성명이 부정당하는 그 순간부터 6자회담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하고 "조선반도 비핵화를 향하여 지금까지 진척되어온 모든 과정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고 필요한 강한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필요한 강한 조치들이 무엇인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사일 발사나 제2차 핵시험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비공식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695호→북한의 핵시험으로 이어졌던 2006년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역사를 망각한 제재소동이 되풀이될 경우 조선(북)의 초강경 대응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해 핵시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6자공약 준수의지 판별의 계기점, 조선의 위성발사에 대한 안보리 논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가 핵시험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2006년 "핵시험 자체가 그 3개월전에 있었던 통상적인 군사훈련(미사일 발사)을 문제시한 안보리 결의 1695호를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판단, 대응조치를 취하는 자위의 논리에 바탕"을 둔 것인데,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우주의 평화적 이용정책에 대한 문제시는 지난 시기보다 적대감의 도수가 높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2006년의 선례에 비춰볼 때 조선이 2012년 구상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를 결단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군사적 억제력의 강화에 의거한 경제부흥의 노선을 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함께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다면 "그동안의 6자합의 이행과정은 수포가 된다"며 "회담이 열리지 않을 뿐만이 아니다"고 강조함으로써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원상복구하고 핵개발을 계속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강경입장 표명은 한.미.일 등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최소한 안보리 상정.논의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경고인 동시에 자신들의 우방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측에 안보리 논의에 반대해줄 것을 우회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 당사국이 절제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외견상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문답에서 자신의 24일 담화에 대해 "지금 일부 보도수단들은 안보리의 적대행위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제재나 결의 채택과 같은 도수높은 조치에만 국한되는 것처럼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으나 이는 "유엔 안보리의 이름으로 우리의 위성발사를 비난하면서도 그 후과(결과)는 피하고 넘어가려는 적대세력의 어리석은 잔꾀"라고 주장했다.

그는 24일 담화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인 일본이나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차별적으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공동성명의 호상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전면배치된다"며 "이러한 적대행위가 안보리의 이름으로 감행된다면 그것은 곧 안보리 자체가 9.19공동성명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9.19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며 6자회담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
jyh@yna.co.kr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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