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지구 주민들 재정비 철회 촉구

2009-03-30 アップロード · 62 視聴


(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강원 춘천시 소양동과 근화동 주민 600여명이 30일 춘천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재정비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옛 미군기지 정문 앞에 집결한 주민들은 풍물패를 앞세우고 시청까지 약 1㎞를 행진했으며 노약자들이 대거 참석한 점을 감안해 한나라당 강원도당을 경유하기로 한 계획은 취소됐다.

경찰은 4개 중대 300여명의 전ㆍ의경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주민들은 집행위원들의 지도에 따라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정모(74.여) 씨는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사람들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길에 나왔겠느냐"면서 "정든 집에서 살고 싶을 뿐이고 꼭 나가야한다면 대책부터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춘천소양재정비 촉진지구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의 문철(57) 위원장은 "미군부대로 인해 지난 50년 간 규제를 받아왔는데 부대가 이전하자마자 재정비구역에 묶여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또 "시는 홈페이지와 관보, 관공서 게시판 등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주민공람을 진행한 뒤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며 재정비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 위원장 등 비대위 집행부 11명은 시청 관계자를 만나 항의문을 전달했다.

비대위 측은 "죽어서는 나가도 살아서는 못 나간다"면서 추후 협상을 통해서도 사태의 진전이 없을 경우 2,3차 집회를 열고 강경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ugenie@yna.co.kr

촬영,편집:이태영 VJ(강원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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