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활 건 모바일 전쟁 본격화

2009-04-01 アップロード · 170 視聴

SNS, 지도 서비스 등 포털 핵심 전략 각양각색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인터넷포털 간의 경쟁이 불이 붙었다.
모바일 서비스 공략에 신중했던 NHN이 지난달 31일 구체적인 모바일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면서 주요 포털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포털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개인 웹 환경과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웹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내세워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면서 다른 포털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에 다음은 같은 날 모바일 다음의 화면 구성의 유연성을 높이고 블로거 뉴스와 만화 속 세상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개시하기로 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 강화 방침을 밝혀 맞불을 놓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상반기 아이팟 터치에 최적화된 한메일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tv팟과 지도서비스를 애플 앱 스토어에 무료 공개하는 등 포털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최근 이글루스 회원들이 휴대전화로 음성을 녹음하면 자동으로 개인 블로그에 녹음 내용이 게시되는 보이스 블로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SK컴즈는 다른 포털과 달리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와 연계해 유무선 컨버전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포털에 비해 유리한 점을 안고 있다.
야후코리아도 지난해 말 아이팟 터치에 최적화된 지도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글로벌 포털인 야후의 글로벌 모델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강점도 갖고 있다.
각 포털은 웹상에서의 서비스를 모바일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전략은 제각각이다.
우선 NHN과 SK컴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유무선 연동의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모바일 서비스 환경 적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NHN은 최근 인수한 유무선 연동의 한 줄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를 앞세워 SNS를 모바일 서비스의 견인차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가입자가 각각 2천300만명, 2천7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출발 선상에서는 SK컴즈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털의 웹 서비스의 모바일 서비스 전환의 경우 NHN과 다음의 전략은 엇갈린다.
NHN은 검색, 메일, 카페, 블로그, 오픈캐스트 등 서비스 대부분을 모바일에 맞게 전환할 계획이지만, 다음은 현재 모바일 서비스를 하고 있는 tv팟과 지도서비스 외에 한두 개의 서비스를 주력 콘텐츠로 내세우면서 기타 서비스는 기존 모바일 웹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웹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을 모바일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상 드라이브인 N드라이브와 포토 앨범, 미투데이 등의 서비스는 다음에 없어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음 관계자는 "모바일의 이용 특성상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제공하는 것보다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NHN은 메일과 주소록 일정관리, 가계부, 포토 앨범 등의 개인 관리 정보가 가능한 웹 환경을 제공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다음은 개인의 연령대와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 실태에 대해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SK컴즈는 SKT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모바일 서비스 전략을 짜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야후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이 기존 웹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나 단순히 모바일 서비스화가 아니라 새로운 컨버전스 영역을 창출해내느냐가 경쟁구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장기적으로 포털 업계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영상편집 : 왕지웅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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