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2009-04-03 アップロード · 35 視聴


61주년 위령제 봉행..각명비 제막식도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61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평화를이라는 주제 아래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이날 위령제에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인사를 비롯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여야 지도부, 김태환 지사 등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 4.3사건 희생자 유족과 도민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달곤 장관은 추도사에서 "4.3유가족과 제주도민은 세계적인 냉전과 남북 분단이 몰고 온 역사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했고, 서로 위로하면서 상처를 치유해 왔다"며 "그런 노력은 우리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 관용과 화합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큰 지혜와 교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는 4.3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유가족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추념사업과 유족 복지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도민들도 4.3의 아픔을 이겨낸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번영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환 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현 정부에서도 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에서 규정한 성격 규정을 존중해 4.3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표명한 바 있지만, 일부에서 우리가 이뤄놓은 제주4.3의 성과와 정신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 모든 문제가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위령제는 이어 전국 청소년 문예작품 공모에서 시 부문 대상을 받은 그곳에 우물이 있었다(광주 국제고 3년 김경현)는 추모시 낭송과 유족대표 인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제주대 부속초등학교 어린이와 봉개동 풍물패, 민예총 회원 등 120여명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과거의 아픈 상처를 훌훌털고 미래로 나가는 메시지가 담긴 민속예술을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4.3유족들은 평화공원 내 위령탑 주변에 1만3천564명의 4.3 희생자 이름과 성별, 연령, 사망 일시, 장소 등을 170여개의 오석(烏石)에 일일이 새겨 세워진 각명비를 어루만지며 오열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제주민예총은 이날 저녁 제주문예회관 앞마당에서 4.3평화음악제를 열고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과 유가족들을 위로한다.

한편 제주도 내 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시 광양로터리에 모여 한나라당 의원 14명이 제출한 4.3특별법 개정안과 우익단체인 제주4.3사건 역사 바로세우기 대책위원회가 낸 4.3사건 헌법소원 철회를 주장하는 규탄집회를 갖는다.

ksb@yna.co.kr

촬영,편집: 홍종훈VJ (제주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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