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고택서 문화재 절도 3명 구속

2009-04-06 アップロード · 27 視聴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전남의 한 고택에서 20억원 상당의 문화재 550여점을 훔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오모(6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3일 오전 2시께 전남 영광군 영광읍 신호준 가옥에 침입해 병풍과 그림, 고서 등 문화재 548점(시가 20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호준 가옥은 1400년 조선시대 사헌부 판서 신은만이 낙향해 거주하던 전통한옥으로 1989년 전남 민속자료 제 26호로 지정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고택에서 경비를 서는 진돗개 2마리에 농약이 섞인 고깃덩어리를 먹여 죽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문화재는 영월 신씨 문중이 소장했던 자료로 신씨 문중의 노비 관련 자료가 들어있는 노비안과 세금 출납 관련 자료인 치부문서, 조선시대에 쓰인 한글소설 홍길동전 필사본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훔친 문화재를 일당인 강모(54)씨가 운영하는 도자기 등 민속품을 판매하는 모 화랑에 보관하면서 처분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적발되면서 미수에 그쳤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600년대부터 근현대까지 한 문중에서 수집한 자료가 모두 총망라돼 있어 있어 400년동안의 한 지역과 문중의 변천사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물건 가운데 타 가문의 족보 3점과 출처를 알 수 없는 병풍 등도 포함돼 있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중이다.
jyoung@yna.co.kr

촬영,편집:김민철 VJ(대전충남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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