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사과..봉하마을 침통

2009-04-08 アップロード · 102 視聴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7일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아 사용했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발표하자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문을 올린 것이 알려지자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민들은 사과문의 후폭풍이 어떻게 불어닥칠지 걱정스러워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주민 백모 씨는 "TV에 권 여사가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노 전 대통령이 올렸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사과문 소식을 처음 들었다는 주민 이모씨는 "노 전 대통령이 근래에는 아예 사저 밖으로 나오시지도 않는 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검찰이 알아서 조사할 일이지만 조그만 것 하나라도 다 가려내면 안걸릴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이 올려진 이날 봉하마을에는 노란색으로 칠해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노사모) 자원봉사 지원센터가 내부수리를 이유로 문이 굳게 잠겨진데다 봉하 국밥을 파는 테마식당도 문을 열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였다.

또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이 드문드문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복원공사중인 생가 앞을 오가며 노 전 대통령의 근황을 물어보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올린 사실이 알려진뒤 언론사 취재진들이 노 전 대통령이 혹시라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에 대비해 속속 봉하마을에 도착하면서 다소 북적거리고 있으며 일부 방송사는 중계차를 동원해 불켜진 노 전 대통령의 사저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주변 경비를 맡고 있는 경호원과 전경들이 출입하는 것을 제외하면 외부와의 접촉이 없는 상태이며 사저 안에서는 노 전 대통령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실내를 오가는 모습이 창밖으로 가끔 보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께서 참모들과 상의해 사과문을 오후에 직접 올리신 것같다"며 "정상문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을 미리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권 여사가 언제 돈을 받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으며 "(검찰조사 등과 관련해) 검찰과는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bong@yna.co.kr

영상: 이정현 VJ(경남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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