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불씨..옥천주민 이틀째 뜬눈

2009-04-08 アップロード · 30 視聴


(옥천=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꺼진 줄 알았던 불이 새벽녘에 다시 활활 타오르는 걸 보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7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주민 180여 명은 식장산에서 난 불이 마을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틀째 불안한 밤을 맞았다.

전날 오전 6시께 식장산 7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은 6시간 만에 진화되는 듯 했으나 그날 오후 2시20분께 다시 살아나 밤을 꼬박 넘기고 40시간째 타오르고 있다.

이날 옥천군청 공무원들과 소방대원 등 83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지만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진화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이틀째 산불이 타오르면서 이날 낮 식장산 주변은 뿌연 연기로 능선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오후 한때 불길이 인접한 안동오리 마을에 근접하면서 25가구 50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오리마을 주민들은 하루 종일 연기에 휩싸인 식장산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마을 입구에 차려진 상황본부는 수백 명의 소방인력과 자원봉사자들로 붐볐다.

주민 강석희(78.여) 씨는 "대피령이 떨어지자 귀중품과 현금만 챙기고 맨 몸으로 피신했다"며 "전날 밤도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 밤도 아마 잠을 설칠 것 같다"고 말했다.
산불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에 타지에 있는 가족들의 걱정 섞인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

주민 서성만(75) 씨는 "타지에 나간 아들과 며느리가 번갈아 전화가 왔다"며 "가족들에게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불이 꺼지지 않아 불안하다"고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 곳곳에서 연기에 가려졌던 불꽃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산 중턱에 있는 조선시대 사찰 귀절사 인근까지 불이 번지면서 오후에 대피를 위해 절을 떠났던 주지 해도 스님은 내내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자기 집이 타는 것을 봐야만 하는 심정이 어떻겠냐"며 만류하는 신도와 소방 관계자들을 뿌리치고 소방대원 20여 명과 함께 절로 향했다.

밤이 되자 불길이 식장산 오른편 점말마을 쪽으로 번지면서 마을 주민 30여 명은 집 밖에 나와 능선을 따라 타오르는 불길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마을 곳곳에 소규모 축사들이 있어 행여나 축사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최용선(73.여) 씨는 "칠십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심장이 떨려서 방안에 앉아 있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잠을 자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okko@yna.co.kr

촬영,편집:김윤호 VJ(충북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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