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개발, 집값 상승 견인하나

2009-04-08 アップロード · 187 視聴

성수동, 상암동, 한남뉴타운 등 호가 급등
전문가 "추격매수 없어 상승세 오래 못갈 것"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서울 강북지역의 일부 주택가격이 정부의 각종 개발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마포구 상암동, 용산구 한남뉴타운 일대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이달들어 각자 개발재료로 인해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2천만-5천만원씩 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의 경우 재건축 규제 완화 등으로 가격이 오른 서울 강남권과 달리 지난 몇 개월간 집값이 오르지 않고, 거래도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는 최근 주가, 환율 등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인 것과 맞물려 이러한 개발 재료가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가 하면, 추격 매수자가 없어 더이상 오름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강북 개발요지 호가 급등 =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는 최근 서울 DMC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 호재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말 서울시와 사업 출자회사들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이 배경이 됐다.
상암월드컵파크 단지는 이달 들어 평균 3천만-4천만원 정도 올라 월드컵파크 3단지 108㎡는 지난 달 말 5억8천만-6억2천만원이던 것이 현재 6억4천만-6억5천만원을 호가한다.
2단지 83㎡는 3억8천만-3억9천만원이던 것이 랜드마크 빌딩 협약식후 4억2천만-4억3천만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상암 랜드마크 빌딩 건립이 이미 알려진 재료였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강남권 집값 상승무드도 호가 상승세에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암동 한강공인 관계자는 "랜드마크 빌딩 협약식후 후광효과를 기대한 매도자들이 매매를 보류하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자 역시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는 하지 않고 있어 싼 매물이 팔린 뒤에는 거래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상암동 인근 성산 시영 아파트도 최근 일주일 사이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매매가가 3천만-4천만원 가량 뛰었다. 73, 78㎡는 현재 3억6천만-3억7천만원, 84㎡는 4억5천만-4억6천만원을 호가한다.
서울공인 이창모 대표는 "성산 시영의 경우 재건축 재료가 있는데다 이번에 랜드마크 빌딩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그동안 매수를 주저했던 사람들이 물건을 사들였다"며 "이 곳 거주자보다는 외지인들이 투자목적으로 많이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최근 서울시가 성수지구 63만여㎡를 한강변 초고층 통합개발 첫 사업지로 지정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성수동 강변건영, 강변동양, 강변현대, 한강한신, 강변청구, 강변임광, 금호베스트빌 등은 지난 주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작년 말 대비 5천만-8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변현대 109㎡는 지난해 말 5억5천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6억3천만-6억5천만원이고, 강변 임광 117㎡는 작년 말 4억5천만-5억5천만원에서 현재 6억원까지 치솟았다.
강변 건영은 현재 6억5천만-7억원 선으로 2006년의 고점 시세를 거의 회복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성수동 386공인 김창수 사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후 거래가 거의 없었는데 이 곳이 처음 초고층 단지로 개발되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주부터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뛰고 있다"며 "지난 6일에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성동구가 주최한 초고층 개발 관련 주민 공청회도 열려 개발계획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재정비촉진지구 기본계획안이 발표된 용산구 한남뉴타운 일대도 호가가 강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79㎡를 분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 주택은 지난달 2억3천만-2억4천만원이던 것이 현재 2억7천만-2억8천만원으로 3천만-4천만원 정도 올랐고, 아파트 109㎡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지지분 66-82㎡짜리 단독주택은 3.3㎡당 2천만-2천200만원에서 기본계획안 발표후 2천500만원으로 뛰었다.
한남공인 정연식 대표는 "지지부진하던 한남뉴타운의 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다른 뉴타운에 비해 투자기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졌다"며 "다만 호가가 뛰자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어 실제 오른 값에 거래는 잘 안된다"고 말했다.
◇ 추가 상승은 글쎄 = 전문가들은 일단 세계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추격 매수세도 약한 편이어서 가격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최근 강북 일부지역 집값 상승세는 집주인의 막연한 기대감과 증시와 환율이 호전되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린 것으로 봐야 한다"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거래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다시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및 한강 르네상스 개발에 이어 지난 6일에는 2012년까지 25개 자치구별로 총 30곳의 산업뉴타운을 지정하는 등 각종 개발계획을 쏟아내고 있어 경제만 안정되면 부동산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세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풀린 상황이고 시중의 유동자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개발계획이 강남에 이어 자칫 강북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영상편집 : 권동욱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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