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미소 제주 유치원생 동자승 체험

2009-04-08 アップロード · 122 視聴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머리를 깎았으니까 마음이 착해질 거예요."

제주시 화북동 원명선원이 운영하는 원명유치원 원생 장준혁(6) 군은 8일 오전 대웅전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삭발을 하고 나쁜 마음을 없애고 착한 어린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장 군을 비롯해 삭발을 한 3~5세의 원명유치원생 12명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 부처님 오신 날까지 25일간 동자스님 체험에 나선다.

이들은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앞에서 친구와 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탁소리에 맞춰 합장하고 거룩한 부처님과 가르침, 스님에 귀의한다는 내용의 삼귀의(三歸依) 의식을 치르고,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찬불가(讚佛歌)를 부른 뒤 무명초(無明草)라 일컫는 머리카락을 잘랐다.

동자승이 된 어린이들은 어색한 듯 쑥스러워하더니 이내 서로의 머리를 만지면서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어엿한 동자승이 된 유치원생들은 나쁜 버릇 고치기, 벌레를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기, 부모님.형제.친구 도와주기, 나쁜 말 안하고 고운말 쓰기,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 불필요한 말 하지 않기 등 10가지 계율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동자승들은 이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모든 번뇌를 끊고, 모든 가르침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겠다는 내용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부르고 삭발을 하지 않은 친구들로부터 연꽃을 선물 받았다.

동자승들은 앞으로 관음사 등 사찰을 둘러보고 동자스님과 부처님. 스님 그리기, 연꽃 만들기, 양로원을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연꽃 전달하기, 연꽃 연못 답사,명소 만행 등의 체험활동을 한 뒤 연등축제와 법요식, 제등행렬에 참가하게 된다.

원명선원장 대효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 세파에 찌들고 시달린 주변에 티 없이 맑고 고운 동심을 일깨우기 위해 삭발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unny10@yna.co.kr

촬영,편집:홍종훈 VJ(제주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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