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스님 "대선 때 종교 따지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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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신년 기자회견
국제간화선센터 건립 등 불교 세계화 주력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대통령 선거 때 종교를 따지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연두부터 새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일로 세간이 분주하다"면서 "대권후보나 유권자 모두 맑은 거울(明鏡)처럼 지혜로운 마음을 가져 치우친 마음을 없애야 세간을 복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관스님은 "우리 사회에 있는 종교간,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일시에 해소할 수 없지만 종교계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종교인으로서) 개인적 인연을 생각할 수 없으며, 종교를 떠나 오직 좋은 분이 뽑히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와 관련해서는 "환경부나 문화재청 등 정부 당국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매표소 위치 조정 등 제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관스님은 올해 조계종이 펼칠 주요 사업으로 국제간화선센터와 한국불교전통문화센터 설립, 한국전통사상서 영역, 재외한민족거주지역에 전법도량 건립,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등을 제시했다.

조계종은 불교 참선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의 대중화와 국제화를 위해 올해 안에 조계사 경내에 국제간화선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며, 선(禪) 포교사 제도도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원효 등 한국 고승들의 어록과 문집 20여권을 영역(英譯)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3년간 추진한다.

간화선과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불교전통문화센터는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마곡사에 건립 중이며 국고를 포함해 모두 2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불교국가 스리랑카에 쓰나미 피해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한 스리랑카 조계종 복지타운이 올해 6월 1차 준공되며, 해외한민족거주지역 전법도량 건립사업으로 중국 옌볜 투먼(圖們)에 수월 선사를 추모하는 수월정사 건립을 올해 착수한다.

조계종은 3월26일 불교중앙박물관을 개관해 5월24일 부처님오신날까지 특별전을 개최하며,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도 올해 마무리한다. 조계종의 종풍을 세운 계기가 된 성철·청담·자운스님 등의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도 올해 개최한다.

지관스님은 "투명한 종무행정을 위해 사찰과 승적 등 증명발급, 재산관리 등을 지방 교구로 이양하겠으며, 국가 법령 개선을 통한 사하촌 정비, 노스님들의 노후복지 제도화, 어린이·청소년 포교프로그램 활성화,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의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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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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