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밀렵도구 수거현장을 가다]

2007-01-23 アップロード · 1,500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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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불법 밀렵도구가 이렇게 많이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양양군과 대한수렵관리협회 양양지회가 합동으로 불법 밀렵도구 수거에 나선 18일 양양군 서면 장승리 일대 계곡을 따라 들어가자 불법으로 설치된 올무들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이날 오전 10시 양양군청을 출발한 수거반은 작업지역으로 선정한 양양군 서면 장승리로 향했다.

30여년 전에 문을 닫아 폐허가 된 양양철광에 도착한 수거팀은 오후 2시까지 작업을 끝내기로 하고 3개 반으로 나눠 인근 골짜기로 흩어졌다.

철광 갱도 입구를 지나 2㎞를 올라 갔을 때 앞서가던 양양지회 윤여철 사무국장이 개울물이 흐르는 곳의 조그만 바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바위에는 마른 상태지만 붉은색이 남아 있는 피가 묻어 있었으며 피묻은 바위 위에는 혈흔이 선명한 장갑까지 놓여 있었다.

주변에는 짐승털도 보였다. 누가 봐도 동물을 잡아 손질한 곳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30여 분을 더 올라가자 주변지역은 낙엽으로 덮여 있었지만 조그만 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반경 10여m가 맨땅이 드러나 있었다.

앞서 개울가 피묻은 바위를 지적했던 윤 사무국장은 "올무에 걸린 짐승이 발버둥을 치느라 주변지역이 이렇게 됐다"며 "이곳에 걸린 짐승을 밀렵꾼이 아까 그곳에서 손질해 가져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윤 사무국장은 "주변 상태로 보아 작업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거반은 계곡 능선까지 여러 곳을 훑으면서 올라갔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었지만 짐승이 다니는 길목이라 생각되는 곳이면 어김없이 올무가 목격됐다.
작업시작 초반인 계곡 입구에서는 30여분 만에 30개를 수거할 정도로 곳곳에 올무가 널려 있었으며 주로 양지바른 산비탈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었다.

수거반은 "예상했던 것 보다 올무가 많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동물이 다닐 길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2시간여에 걸친 이날 작업에서 수거된 올무는 50여개에 달했다.

토끼나 고라니를 잡을 목적으로 설치한 작은 올무에서부터 멧돼지를 잡을 요량으로 설치한 큰 올무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했다.

또한 올무 상태를 볼 때 대부분은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었지만 색이 변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설치한 지 몇 년 지난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일부 있었다.

동물의 발목을 절단시키고도 남을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창애는 보기에도 섬뜩했다.

또 동물의 발목에다 올무를 채울 수 있도록 스프링을 이용해 만든 일명 스프링 올무는 불법 수렵도구가 갈수록 진화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수거반원은 "스프링 올무가 밀렵꾼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밀렵도구도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대한수렵관리협회 양양지회장 윤완희씨는 "불법 수렵도구를 수거하는 작업에 보람을 느끼면서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밀렵 도구들을 볼 때는 마음이 쓰리다"며 "예전에 비해 밀렵도구가 많이 줄어든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거작업에 참여한 김원래 양양군청 환경복지과장은 "산속에 설치된 불법 수렵도구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에 놀랐다"며 "주기적으로 수거작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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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기
2007.01.26 06:47共感(0)  |  お届け
밀렵은 반드시없어져야합니다 산에다니다보면 흔히발목걸려 깜짝놀랍니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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