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건설노조 파업 교하신도시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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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 투입해 작업..파업 장기화 없어야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타워크레인 작업이 한창인데 건설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교하신도시 건설현장은 대체인력이 투입돼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됐으나 건설사 관계자들은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교하신도시 건설현장은 타워크레인이 높게 설치돼 아파트 골조공사가 한창이었으며 자재를 실을 덤프트럭도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나 인부 등 현장 분위기는 어두웠다.

각 현장마다 타워크레인 작업이 가장 필요한 단계에 있지만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타워크레인 기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리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 비노조원으로 대체인력을 투입, 공사에 차질을 빚지는 않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는 귀띔했다.

타워크레인 작업이 안되면 철근과 형틀, 타설 등 모든 공정이 중단돼 공기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

야당리 A19블럭에 1천400여가구 아파트를 짓고 있는 N건설 관계자는 "7대의 타워크레인을 설치해 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타워크레인 기사 3명이 파업에 참가,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며 "당장은 공사를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공사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도 화물연대 장기 파업으로 20여일간 공사를 못해 동절기 공사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장마철은 다가오고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근에 700여가구 아파트를 짓고 있는 J건설 현장소장도 "1명의 타워크레인 기사가 파업에 참여해 대체할 인력을 투입했다"며 "2∼3일은 버틸 수 있겠지만 더 이상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건설노조 파업에 일용직 근로자들도 불안하기 마찬가지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힘든 수작업이 늘어날 뿐 아니라 공사라도 중단되면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N건설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모(41) 씨는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인부들이 철근 등을 운반해야 하고 전체 현장 근로자의 80∼90%에 해당하는 일용직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더 어려운 여건에 있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입장도 고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건설 근로자 강모(45) 씨도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아직 근로자들의 동요는 없지만 하루나 이틀 지나면 현장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wyshik@yna.co.kr

촬영,편집:이규호 VJ(경기북부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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