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르포 "철맞은 꽃게잡이 또 망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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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팽배..어민들 "정말 힘들다" 푸념

살기 위해 조업은 계속, 음식.숙박업소도 울상

(연평도=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북한이 2차 핵실험 이후 서해상을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북한을 마주한 서해 5도 최북단 지역은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로부터 뱃길로 105km 가량 떨어진 서해 연평도.

북한 황해도 해주시 간동마을과 수직거리가 불과 12㎞에 불과할 정도로 백령도, 대청도 등과 함께 서해 최북단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1999년과 2002년에는 북한군의 도발에 치열한 해상 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라 남북 대결태세가 고조된 순간에는 언제나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돌발상황에 이 지역을 지키는 군과 해경의 경비태세에도 한층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군은 경계근무를 대폭 강화하고 북한군의 동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등 철통경비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해병대 연평부대 정연익 대위는 "조국의 최전방을 지킨다는 자신감으로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 주민들도 최근 상황이 예사롭지 않기는 마찬가지. 북한이 협박을 넘어 자칫 무모한 도발에 나설 경우 생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꽃게잡이 철을 맞은 연평도 앞 바다에는 이날도 깊은 바다에 그물을 친 어선 20여척이 위기감을 잊은 듯 조업에 나섰다. 지난해 풍성했던 꽃게잡이가 올해는 신통치 않은 탓에 좀체 일손을 놓을 수가 없는 이유에서다.

이들에게는 평온을 깨는 북한의 이상행동이 오히려 짜증스러워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대놓고 불법 조업을 하며 꽃게들을 싹쓸이해가는 중국 어선 때문에 죽을 맛인데 북한까지 설쳐대는 통에 고통은 두배가 됐다.

지난달 100여척의 중국 어선이 활개를 쳤던 연평도 앞 바다는 북한 도발 이후 수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막무가내식 꽃게잡이는 여전하다.

선주인 박모씨는 요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정말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해상경계가 강화되면서 조업 분위기가 무척 위축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배들은 남의 바다까지 와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잡아가는 데 어업지도에 나선 배들은 우리에게 조업 질서만 내세우니 참 힘들다. 사실 우리 어민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든 말든 안중에도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새벽부터 조업에 나선 김모씨도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느 때처럼 꽃게를 잡으러 배에 올랐지만 지난해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어획량에 어깨에 힘이 쭉 빠진 듯했다.

김씨는 "조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북한이나 중국 어선이나 조업을 어렵게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평도는 평상시하고 별반 다를 게 없다. (북한 도발에) 주민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섬의 항구인 담섬선착장 주변에서 동료들과 어망을 정리하던 한 어민도 "어획량이 정말로 많이 줄었다. (북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 몇달보다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수심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연평도 음식점과 민박집 등도 찾아오는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낚시꾼이나 북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음식점은 저녁 식사시간인대도 자리를 차지한 손님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한 음식점 여주인은 "요즘에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북한 관련 일들이 잇따르면서)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참 많이 줄어 들었다"면서 "일과 뒤에 회식을 오는 군인들도 많은데 비상사태 때문인지 보이지를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음식점 주인도 "평일 연평도에는 육지에서 낚시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는 데 발길이 줄어 들었다"고 푸념했다.
eddie@yna.co.kr

영상취재 : 양정우 기자(특별취재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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