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육해공 철통경비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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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30일 경찰 등 유관기관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며 각종 테러와 사고 방지를 위한 철통같은 경비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의 안전과 경호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은 이날 "섬이라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각 유관기관이 상호긴밀한 협력체계 아래 땅과 바다, 하늘을 아우르는 입체 경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의기간에 확인되지 않은 비행물체가 항로를 변경하거나 고도를 낮추면 초계비행 전투기와 해상함정이 요격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천마 등 단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하는 다중방어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비상경계 강화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29일부터 제주지역에 갑호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갑호비상은 가용 경찰력이 모두 투입 대기 상태에 들어가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를 말한다.
경찰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1층에 마련된 경찰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동원된 경찰인력 5천여명을 도내 곳곳에 배치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각국 정상들이 역내 현안을 논의하게 될 회의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주변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컨벤션센터 주변에 전투기 출현 등을 탐지할 수 있는 군사 장비와 위장막, 출입하는 모든 차량들의 방사능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게이트 등이 설치됐다.
컨벤션센터로 향하는 주요 길목인 평화로에는 200m 간격으로 늘어선 경찰들이 폭발물 등 위해요소를 탐지하는 안전검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환경부로부터 사린, 포스겐, 시안화물 등 41종의 화학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특수차량을 지원받아 현장에 배치했다.
경비체계는 바다도 예외가 아니다. 해군과 해경은 컨벤션센터가 있는 중문 해상에 외부에서 다른 선박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비상대피로를 확보하는 한편 호버크래프트(공기부양정)을 비롯한 경비함정 20여대를 2-3중으로 배치했다. 제주해상에는 한국형구축함 10여대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대기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출입국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한층 강화됐고, 군경 헬리콥터 등도 제주상공을 돌며 대기하고 있다.
소방방재지원본부 역시 정상들이 묵을 숙소 등 주요 행사장 4곳에 119대원 등 237명과 소방차 30여대를 배치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평화로와 중문관광단지내, 서귀포시내, 동부지역 일주도로를 행사차량이 이동하기 5분 전부터 진행방향에 한해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 회의기간인 1-2일에는 행사차량이 이동하기 10분 전부터 중문관광단지로와 주요 호텔 주변 도로의 양방향이 모두 통제될 예정이다.
sunny10@yna.co.kr
(취재.편집=한-아세안 정상회의 특별취재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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