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차단하라 강남 초등생에 결석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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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어학연수 학생에는 일주일 등교정지

학부모 "너무 민감한 반응 아니냐"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하채림 이상현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꾸준히 늘어나자 서울 강남지역 초등학교들이 의심 환자에 결석을 권유하거나 외국에 다녀온 학생에게 등교 정지 조치를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강남지역 초교들에 따르면 서초구의 A초교는 청담어학원 외국인 강사 후보들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학원 수강생 가운데 유사 증세를 보이면 해당 학생의 결석을 권유하는 통지문을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달 26일 청담어학원 관련 교사 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해당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학급당 2∼3명꼴로 있으며, 학교 전체적으로는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각 학급 담임교사에게 학교 홈페이지 학급 알림방을 통해 `결석 권유 공지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청담어학원에 다니는 6학년 학생 한 명이 감기 증상으로 결석하면서 학교 측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지만 병원 진료결과 신종플루가 아닌 단순 감기로 판명돼 현재 아무런 문제없이 등교하고 있다고 이 학교는 전했다.
강남구 B초교의 경우 어학연수 등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학생들에게는 곧바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일주일 정도 집에 머물면서 추이를 지켜본 뒤 등교하도록 하고 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최대 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마련된 등교 정지 조처다.
역시 강남구에 있는 C초교도 신종플루 감염이 우려되는 학생이 나오면 학교에 오지 않고 되도록 가정에서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보건 교사에게는 매일 신종플루 관련 사항을 점검한 뒤 보고하도록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아직 감염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방침을 세웠다"며 "물론 유사 증세로 결석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종플루에 대해 학교들이 관련 대책들을 계속 내놓자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교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괜히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초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38.강남구 도곡동)는 "학교에 청담어학원 수강생이 많아 발병 초기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이지만 학교까지 결석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는 게 주변 엄마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A초교 교감은 "청담어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꽤 많은 것으로 파악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우리 학교에 신종플루 감염 학생은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min76@yna.co.kr
tree@yna.co.kr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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