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웅장해진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2009-06-04 アップロード · 105 視聴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지난해 국내 첫선을 보인 체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최후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삶을 그린 뮤지컬로 화려한 의상과 무대로 볼거리를 선사하는 작품.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지난달 26일 개막된 이번 공연은 무대와 음악의 규모를 더욱 키워 출연진이 50여 명에 달하며 40곡이 넘는 음악을 담고 있다.

극장 용에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장섭 예술감독은 "출연 인원이 5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극장 용에 맞게 장엄한 무대로 다듬었다"며 "쥬피터가 사회자 역할을 하도록 고친 것도 초연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음악적으로 한국인의 정서와 많은 부분이 맞아서 낯설지 않다. 이 점을 더욱 보완해 클레오파트라의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증폭시키려고 했다"며 "또 신들의 대화보다는 노래로 풀어 줄거리 이해가 쉽도록 편곡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공형진이 시저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인 클레오파트라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전수미와 신인 박란이 발탁됐다. 시저 역은 공형진 외에 정찬우와 여운이, 안토니우스 역은 조휘와 김승회가 번갈아 맡는다.

코믹한 이미지를 버리고 시저로 변신한 공형진은 "뮤지컬은 어렵고 힘든 장르라고 생각해 게으름을 핑계로 피해오다가 좋은 작품 제의가 와 덜컥 수락했다"며 "시저라는 역할에도 마음이 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저 역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열이면 열 모두 말려서 오기가 생겼다"며 "이 작품을 보란 듯이 잘해보고 싶어서 두문불출하고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산전수전 겪은 그에게도 뮤지컬 도전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20년 배우 생활을 했는데 이런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애를 많이 태웠다"며 "그럴 때마다 동료 배우들이 용기를 불어 넣어줬고 시저 역에 더블 캐스팅된 정찬우 씨가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역의 전수미는 "클레오파트라가 여왕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시저와 사랑할 때 정말 사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또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여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강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신예 박란은 "뮤지컬은 노래를 연기와 동반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 표현이 힘들었다"며 "클레오파트라는 강한 이미지가 상상되는데 나는 눈도 작고 선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부담을 가지고 오디션에 참가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집트 특별전에 맞춰 열리는 이 공연은 7월12일까지 계속된다.

영상취재, 편집: 신상균
ssgm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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