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트TV, 北억류 여기자 재판결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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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등 두 미국인 여기자가 소속된 케이블 네트워크 커런트 TV는 3일(현지 시각) 두 여기자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북한에서의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 동남쪽 부두 인근 `킹 스트리트에 위치한 6층짜리 타운젠트 빌딩에 자리 잡고 있는 커런트 TV 본사는 이날 두 여기자에 대한 재판이 임박한 가운데 무거운 침묵 속에 북한 측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커런트 TV 본사의 한 직원은 "(두 여기자의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특별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별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커런트 TV는 지난 3월 두 여기자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공식 기자회견 등 입장 표명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으며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해 왔다.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 사무실 관계자는 "두 여기자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 알려줄 게 없다"며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커런트 TV는 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특사 자격으로 두 여기자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을 끌었으나 구체적인 방북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두 여기자의 고교 동창과 친구,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두 여기자를 즉각 석방해 줄 것을 호소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로라와 유나를 지금 당장 석방하라고 적힌 게시물을 든 채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 현지 방송과 신문 등 언론사들은 집회 현장에서 두 여기자에 대한 재판 전망 등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로라 링의 언니인 저널리스트 리사 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선 미국과 북한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유일한 희망이며 서로 대화를 시작할 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에서는 이날 저녁 로라 링의 고교 동창인 베스 디벨스와 마커스 마케즈 등 2명이 새크라멘토 도심 거리에서 두 여기자의 석방을 요구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로라 링 등에 대한 북한 측의 재판이 예정돼 있고 미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집회 시각에 맞춰 시위를 하게 됐다"며 "로라 링을 위해 우리가 뭔가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ksy@yna.co.kr

영상취재: 김성용, 편집: 김지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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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커런트TV,北억류,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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