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명동예술극장 개관기념작 맹진사댁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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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출연 배우들에게는 무척이나 감회가 깊은 무대입니다.

5일 정식개관하는 명동예술극장(옛 명동 국립극장)의 개관기념작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ㆍ이병훈 연출)에 맹노인 역으로 출연하는 국립극단 원로단원 장민호 배우는 연기자로서 젊음을 불태웠던 추억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된 흥분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그는 틈날 때마다 "어느 좌석에 앉아도 잘 들리고, (무대를) 잘 볼 수 있는" 새 명동예술극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이날부터의 공연에 할머니 역으로 특별출연하는 최은희 배우는 "명동 국립극장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되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라며 감격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은희 배우는 젊었던 시절, 영화 맹진사댁 경사에서 이쁜이로 출연했었습니다.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처음 서보는 젊은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대학로, 영화, TV드라마에서 활발한 연기활동을 벌이고 있는 갑분 역의 장영남 배우는 역사가 있는 극장에서 원로 배우들과 한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고, 연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기쁨을 나타냅니다. 입분 역의 송인성 배우도 어른들로부터 말로만 들어왔던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 데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냅니다.

1944년 초연된 맹진사댁 경사는 1969년 5월 명동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졌으며 같은 장소에서 40년 만에 처음 공연되는 것입니다.

명동예술극장은 연극전문제작극장(프로듀싱 씨어터)을 표방함에 따라 개관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극작품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 화합과 축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맹진사댁 경사를 첫 공연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맹진사댁 경사는 오래 기간 무대를 지켜온 원로 배우들과 지금 시대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배우들, 또 신진 연기자 등 연극계의 신구(新舊)세대가 함께 하는 의미있는 무대입니다.

이병훈 연출은 과거 작품에 비해서는 삼돌이와 입분이의 신분이 다른 양반에 대한 저항을 부각시키면서, 신구 세대 배우들이 멋진 앙상블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데 연출의 초점을 맞췄다고 얘기합니다.

◇ 연극 맹진사댁 경사 = 명동예술극장 개관기념 공연으로 5일부터 21일까지 무대에 올려진다. 1944년 태양극단(연출 김대진)에 의해 초연된 이후 신협, 실험극장을 거쳐 국립극단에 의해 꾸준히 상연됐다. 시집가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무용, 창극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지면서 끊임없이 대중과 만나왔다. 장민호 배우 외에 원로 신구 배우가 영악한 듯 세속적이지만 얕은 꾀에 자신이 빠져버리는 맹진사 역을 맡는다. 그밖에도 백수련, 서희승, 전무송, 정현 등 오랜 기간 연극계에서 활동해온 배우들이 출연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기자로는 이정미,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배우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드라마터그 신현숙 ▲움직임 연출 유진우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장지연 ▲의상디자인 이유숙 ▲음악 원일 ▲분장 강대영 ▲소품 박영애 ▲조연출 신용한.

kangfam@yna.co.kr

취재:강일중 기자,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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